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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시장 조부모 火葬 친환경 '수목장' 안장

가족들 반대에도 불구 '하늘숲 추모원'서 이관식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조부모의 묘지를 이장하면서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유골을 화장해 수목장(樹木葬)으로 안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오 시장이 가족과 함께 지난달 23일 오전 10시30분께 경기 양평군 양동면 계정리 ‘하늘숲 추모원’에서 조부모 수목장 이관식을 했다고 31일 밝혔다. 오 시장은 이에 앞서 지난 3월26일 경기 이천시 선산의 조부모 묘에서 이장제례를 올리고 유골을 수습해 벽제화장장에서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 시장의 선산은 10대째 살아오던 용인시 집성촌 인근인 이천시 마장면에 있으나, 이곳이 서울 송파구에 있는 특전사의 이전 부지로 수용됨에 따라 이장을 하게 됐다. 수목장 제례는 오 시장과 부친인 오범환 옹 등 가족 10여 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제물 없이 간단한 묵념과 절 등 간소하게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의 조부모를 모신 나무는 수령이 80여 년 된 토종 소나무로, 정남향에 있지만 앞쪽으로 산등성이가 보이는 다소 평범한 위치에 자리하고 있다. 시의 한 관계자는 “가족들이 ‘풍수가 좋은 곳으로 묘를 옮겨야 한다’거나 ‘특전사 이전 부지에 선산이 수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등 반대가 심해 오 시장이 설득하느라 어려움이 많았던 것으로 안다”며 “오 시장이 묘를 쓰지 말고 환경 친화적인 수목장으로 모시자고 강하게 주장해 성사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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