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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움켜쥔 투신"사자" 서머 랠리에 불 질러

일부선 "2,300도 돌파 가능" 분석…"당분간 기관 순매수 업종 주목해야"



물밀듯 밀려오는 돈을 틀어쥐고 있던 투신권이 ‘사자’에 나서면서 13일 코스피지수는 5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이제 ‘꿈의 지수’ 2,000포인트를 불과 38포인트 남겨놓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 2,000 시대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2,300선 돌파도 가능하다는 분석까지 내놓고 있다. ◇돈 넘치는 증시, 꿈의 증시 연다=증시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돈의 힘이 주식시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실제 주식형 펀드와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으로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주식시장에 실탄을 공급해주고 있다. 지난 6월 7조원이 증가해 월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주식형 펀드는 이달 들어 증가세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달 11일 현재 주식형 펀드는 6월 말에 비해 3조3,755억원 늘었다. 하루평균 4,219억원씩 증가한 것이다. 그렇지만 투신권은 한동안 매수에 나서기를 주저했다. 전날까지 투신권은 2,032억원 순매도하며 늘어나는 자금을 틀어막고 있었다.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인상 우려가 제기됐던데다 옵션만기까지 겹쳐 있었고 유가 급등,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등 대외악재까지 불거지면서 증시를 관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신의 태도가 달라졌다. 금통위에서 콜금리 인상을 확정하고 옵션만기 이벤트를 뛰어넘은데다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자 투신이 본격적으로 돈을 풀기 시작한 것이다. 이날 투신은 3,3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도를 잠재우고 증시 랠리에 불을 지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신의 본격적인 매수세 가담에 이익 모멘텀까지 개선되고 있어 2,000 돌파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신영증권은 “주가 상승 논리의 재구성이 필요하다”면서 “2,300선까지는 주가 상승에 관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증시의 중장기적인 적정 주가이익비율(PER)을 15배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는 12.4배에 머물고 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강력한 수급보강으로 인해 주가이익비율이 15배 수준으로 올라간다고 해도 버블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기관 주도장, 기관을 따르라=글로벌 자금도 한국증시로 몰려들 채비를 하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5~11일)간 한국 관련 해외 뮤추얼펀드로 총 46억3,100만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규모로 지난주보다 3.6배 늘어난 수치다. 증시 전문가들은 우호적인 증시 여건을 감안할 때 당분간 증시의 주도권은 기관이 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전기전자와 철강금속ㆍ자동차 등 투신권이 집중적으로 순매수하는 업종에 주목하는 것이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이 5~6월 성장형 펀드에 편입된 업종 비중을 4월 말과 비교한 결과 투신권은 증권ㆍ전기전자ㆍ화학ㆍ건설 등에 대한 매수 비중을 빠르게 확대한 반면 은행과 보험은 비중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신권의 움직임을 감안할 때 펀드 내 편입 비중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거래소 시가총액 대비 상대적으로 비중이 작은 업종의 투자 매력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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