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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투운용 매각 협상 진통
입력2007-04-25 17:33:03
수정
2007.04.25 17:33:03
UBS "자산 줄었으니 1,500억서 더 낮춰달라"<br>대투선 "국내 자산운용시장 급성장, 더 받아야"
대한투자신탁운용 매각을 위한 UBS와 대투증권의 협상이 가격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UBS 측은 최근 대투운용의 운용자산 규모 감소를 내세워 지난해 제시됐던 가격인 1,500억원보다 낮출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대투증권 측은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2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UBS는 올 들어 진행된 매각협상에서 대투운용의 운용자산 규모가 지난해보다 2조원가량 감소했다는 점을 들어 매각가 추가 인하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19조7,000억원에 달했던 대투운용 자산규모는 MMF 익일입금제 시행과 증권사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인기에 따른 자금유출로 이달 중순까지 1조9,920억원가량 줄어들었다.
UBS 측은 매각가를 산정하는 데 있어 운용자산 규모도 고려 사항이었던 점을 들어 가격인하가 필요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반해 대투운용 매각협상을 맡은 대투증권은 앞으로 국내 자산운용시장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1,500억원보다 더 받아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투증권의 한 관계자는 “그간 논란이 됐던 보유지분 50% 이상 처분문제 등의 논란은 다 마무리됐고 가격만 쟁점으로 남아 있다”며 “그러나 최종적인 매각 안에 서명할 때까지는 대투운용의 UBS로의 매각은 100%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대투증권은 지난해 제시된 매각가 1,500억원에 대해 대투운용 지분 51% 가치인 500억원과 하나은행 지점망에 대한 상품판매권 프리미엄이 1,000억원이 더해져 이같이 산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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