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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 G 20로 넘어온 환율전쟁

국제통화기금(IMF)이 G2(미국ㆍ중국)발 글로벌 환율전쟁을 종식시키기 위한 합의 도출에실패했다. 이에 따라 11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환율 갈등이 다시 격화될 것으로 보여 의장국 한국이 G20 탄생 배경인 글로벌 공조를 복원하고 환율전쟁을 가라앉혀야 할 막중한 과제를 떠안게 됐다. 그러나 환율전쟁의 당사자가 세계 1,2위 경제대국 미국과 중국이라는 점에서 한국의 조율에는 한계가 있어 한국의 경제외교력이 힘든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9일(현지시간) IMF는 주요 의제들을 논의하는 장관급자문기구인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를 통해 세계 주요국사이의 환율분쟁과 관련,“글로벌 불균형의 확대와 지속되는 불안정한 자본 흐름, 환율변동, 준비자산의 축적과 관련한 불안요소 및 취약성이 증가하고 있다”는 우려를 담은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고, 워싱턴 총회를 폐막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의 최대 현안인 중국 위안화 절상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다. IMFC의 유수프 부트로스-갈리 의장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참석자들간에 마찰이 있었다”고 밝혀 환율분쟁에 관한 주요국들간의 뚜렷한 견해차가 있었음을 내비쳤다. 이처럼 IMF 총회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공’은 서울 G20 정상회담으로 넘어오게 됐다. 짐 플레허티 캐나다 재무장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G20회담은 환율분쟁을 풀 수 있는 시의적절한 기회”라고 말했다. 스트라우스 칸 IMF 총재도 G20 회담을 염두에 두고, “수 주내에 합의를 이뤄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 G20 회담에서 환율전쟁을 종식시키는 대타협을 이뤄낼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갈등의 주체들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의 강대국인데다, 여기에 신흥국들마저 가세해 갈등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투기성 외국자본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금융거래세 세율을 2%에서 4%로 올려 주목을 받은 브라질의 메이렐레스 중앙은행 총재는 “ 환율전쟁이 단기간에 급속도로 확산될 수 있다”며 “브라질 경제를 보호하기 위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브라질 언론은 전했다. 러시아의 알렉세이 쿠드린 재무장관도 “현재 환율분야에서 국제적 성격의 결정을 내리기는 시기상조”라며 세계 주요국이 환율정책에 합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윤증현 기획재정부장관은 총회 참석후 한국 취재진과 만나, “선진국과 신흥국의 환율갈등은 오는 22일 열리는 경주 주요 20개국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글로벌 불균형 해소차원에서 깊이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장관은 “의장국으로서는 모든 책임을 다할 것이며 건설적 제안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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