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7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벨기에와 H조 3차전에서 0대1로 패했다. 한국은 이로써 1무2패를 기록, 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아시아팀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노렸던 한국은 일본(1무2패), 이란(1무2패)과 같은 성적으로 쓸쓸히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국을 꺾은 벨기에는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해 다음달 2일 미국과 16강전을 치른다. 또 같은 시간 치러진 경기에서 러시아와 1대1로 비긴 알제리는 조2위로 16강에 올라 1일 독일과 8강행 티켓을 놓고 겨룬다.
한국은 이날 공격수 박주영(아스널)과 골키퍼 정성룡(수원) 대신 김신욱(울산)과 김승규(울산)를 선발에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한국은 초반부터 벨기에를 압박하며 활발한 모습을 선보였다. 전반 30분 기성용(선덜랜드)이 중거리포를 날렸지만 티보 쿠르트와(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은 전반 45분 벨기에의 스테번 드푸르(포르투)가 퇴장을 당하면서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드푸르는 김신욱의 다리를 스파이크로 찍는 장면이 심판에게 포착돼 레드 카드를 받았다.
후반 들어 한국은 이근호(상주)를 교체 투입해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 한국은 후반 13분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우측 측면을 돌파하던 손흥민(레베쿠젠)이 골키퍼의 머리를 넘기는 슛을 때렸지만 아쉽게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 나왔다.
공세를 이어가던 한국은 후반 32분 얀 페르통언(토트넘)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무릎을 꿇었다. 벨기에의 역습 기회에서 디보크 오리지(LOSC 릴 메트로폴)가 때린 슈팅이 김승규의 펀칭으로 튀어 나오자 페르통언이 달려 들며 재차 차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이후 몇 차례 공격을 더 이어갔지만 벨기에의 수비벽을 넘지 못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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