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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좋은 GIRLS

김세영 바하마클래식 우승… 한국 LPGA 개막 2연전 1·2위 싹쓸이

김효주는 아직 데뷔전도 안치러

태극낭자 2006·2009년 11승 넘어

작년 미국 13승 경신 가능

지난 2006년 한국 선수들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 후 두 대회에서 우승·준우승을 휩쓸었다. 김주미와 문수영이 개막전 1·2위를 나눴고 두 번째 대회에서는 이미나가 우승, 이선화가 준우승했다. 그해 한국 선수들은 11승을 합작했다.

올해도 느낌이 좋다. 9일(한국시간) 카리브해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 골프코스(파73·6,644야드). 이곳에서 끝난 2015년 LPGA 투어 두 번째 대회인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김세영(22·미래에셋)과 유선영(29·JDX)이 우승·준우승을 나눠 가졌다. 4라운드 합계 14언더파로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까지 3명이 연장(파5 18번홀)에 갔고 김세영만 1.2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었다. 지난해 말 퀄리파잉(Q)스쿨을 통해 미국에 진출한 김세영은 두 번째 대회 만에 데뷔 첫 승을 올리며 상금 19만5,000달러(약 2억1,000만원)를 거머쥐었다.

개막전인 코츠 챔피언십에서 최나연과 장하나가 우승·준우승을 나눈 데 이어 김세영과 유선영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한국 여자골프는 지난해 미국이 기록한 13승 경신에 가속도를 내게 됐다. 한국 국적 선수들의 최다승 기록은 2006년과 2009년의 11승. 개막 2연승은 2013년(신지애·박인비)을 포함해 세 번째다.

◇아직 김효주는 시작도 하지 않았다=한국 국적 선수들은 박인비(27·KB금융그룹)의 3승과 신인 이미림의 2승 등 지난해 10승을 합작했다. 올해는 이미림처럼 멀티 우승이 가능한 신인들이 넘쳐난다. 김세영은 2013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공동 다승왕(3승), 장타왕(드라이버 266.94야드), 상금 2위 출신이다. 장하나는 같은 해 상금왕 등 3관왕을 차지했고 백규정은 지난해 KLPGA 투어 3승으로 신인왕이 됐다.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백규정은 미국 무대 직행 티켓까지 손에 넣었다. 미국에서는 신인이지만 미국 못지않게 경쟁이 치열한 국내 투어에서 이미 검증을 거친 선수들이다. 국내 투어가 경쟁력을 갖추기 시작하면서 우수 선수들의 LPGA 투어 초청 기회도 늘었다. 이 때문에 미국 무대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나 두려움이 없다. 장하나·김세영 등 신인들이 적응기도 필요없이 초반부터 두각을 드러내는 이유다. 과거 국내 투어 선수들은 '꿈'을 물으면 LPGA 투어 진출을 말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진출을 넘어 세계랭킹 1위나 명예의 전당 입회 등을 얘기하기 시작한 지도 꽤 됐다.

지난해 4관왕으로 국내 무대를 평정한 김효주는 아직 첫발도 떼지 않았다. LPGA 투어 대회에서 초청선수로 우승하면서 미국에 진출하게 된 김효주는 26일 혼다 타일랜드 대회에서 공식 데뷔하기 위해 현지에서 훈련 중이다. 정식 데뷔도 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메이저 퀸'이다. '태극낭자군'의 올해 목표가 11승 경신으로 모자라는 이유다.



한편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서 4언더파 공동 35위를 했고 개막전에서 2라운드 뒤 탈락했던 백규정은 컷 통과로 감을 잡기 시작했다. 컷 통과자 중 최하위에 그쳤지만 가능성은 인정받는 미국 워싱턴대 졸업반 김수빈도 한국 국적으로 등록된 신인이다.

◇박인비 1,000만달러 클럽 9호 회원=세계랭킹 2위 박인비는 이번 대회를 12언더파 공동 5위로 마쳤다. 세계 1위 탈환을 위해서는 최소 4위 안에는 들어야 했다. 한 주 만의 1위 복귀에는 실패했지만 박인비는 상금 4만9,178달러를 보탰다. 통산 상금 1,002만596달러. 역대 아홉 번째이자 한국 선수로는 박세리(1,252만7,577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1,000만달러 클럽에 가입한 것이다. 박인비에 이어 최나연(974만7,996달러)이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세계 1위 리디아 고는 박인비에게 1타 뒤진 11언더파 공동 7위를 했다. 역대 최연소 세계 1위에 오른 뒤 첫 대회였지만 여느 때처럼 침착했다. 리디아 고는 "세계 1위가 바뀌는 시나리오에 대한 뉴스를 나도 봤다. 하지만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다"며 "정확한 퍼트로 멋진 버디를 잡는 것만 생각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다음 대회인 호주 여자오픈은 19일부터 멜버른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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