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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훈 아주대 교수, 식물 개화 조절 새로운 경로 밝혀

송영훈 아주대 교수

송영훈 아주대학교 교수팀이 식물의 개화(開花)시기를 조절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개화 시기 조절을 통해 작물의 수확량을 늘리는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아주대학교에 따르면 송영훈 교수(생명과학과)가 미국 워싱턴대학(University of Washington)과 경상대학교 연구진과 함께 모델 식물인 애기장대에서 개화시기를 조절하는 새 메커니즘을 규명했다. 이와 관련된 논문은 저명 학술지인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지난 9일 판에 실렸다.

개화는 식물이 수정하여 씨앗 생산을 통해 자신의 유전정보를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 ‘종족보존’을 위해 매우 중요한 단계다. 곡식과 과일이 바로 개화의 산물로, 인간은 이를 통해 주된 영양소를 얻기 때문에 개화시기 조절에 관련된 연구는 학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가시광선 중 청색광(약 430 nm 파장 영역)이 애기장대의 개화를 촉진하고 이는 개화를 유도하는 전사인자인 CO 단백질(CONSTANS)이 청색광에 의해 활성화된 청색광수용체 FKF1에 의해 안정화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FKF1이라는 물질이 CO 단백질의 양을 늘려 개화를 촉진한다는 설명이다.



송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또 다른 물질인 ZTL(ZEITLUPE)과 GI(GIGANTEA) 단백질이 CO 단백질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밝혀냈다. ZTL 단백질과 GI 단백질은 그동안 알려졌던 단백질이기는 하지만 CO 단백질과의 관계 및 역할을 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연구는 농촌진흥청 차세대바이오그린21사업 중 ‘시스템합성농생명공학사업단’ 과 ‘2014년도 아주대학교 정착지원금’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송영훈 교수는 “최근 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로 개화시기가 달라지고 있어 작물 생산량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며 “이에 앞으로 식물의 개화시기 조절에 대한 연구는 더욱 중요한 의미로 쓰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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