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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무역적자 사상최대

고유가·對中 적자 여파로 전월보다 2.7%늘어 699억弗

미국의 8월 무역적자가 고유가와 대중국 무역적자 증가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무역 적자가 전월 680억달러보다 2.7% 증가한 699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가 집계한 월가 전문가 예상치 664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미국 무역 적자는 두달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들어 8월까지 누계 무역적자는 5,228억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4,570억달러 보다 훨씬 많다. 미국 무역적자 상승에는 유가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8월 원유 수입 평균 가격은 사상 최고치인 배럴 당 66.12달러를 기록했다. 8월 원유 수입 규모는 227억달러에 달했다. 석유 부문 무역적자도 전달 대비 5.8% 증가한 272억달러로 역시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BNP 파리바는 “석유 부문 무역적자가 전체 무역적자의 40%를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8월 중국에 대한 무역 적자는 전월 196억달러보다 증가한 220억달러로 사상 최대 규모에 달했다. 같은 달 중국에 대한 수입액도 267억달러를 기록해 역시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세웠다. 8월까지 대중 무역 적자 누적액은 1,433억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1,263억달러를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최근 유가 하락세가 뚜렷해지면서 미국의 무역적자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적인 분석을 내놓았다. 글로벌 인사이트의 내리먼 버라베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여전히 전세계의 성장 엔진이 되기에 충분한 여력을 지니고 있다”며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무역 적자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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