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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중동 붐을 경제 돌파구로"

"오일머니·개발의지 넘쳐"<br>MB, 진출 로드맵 지시<br>순방이후 연일 중동 지목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터키와 사우디아라비아ㆍ카타르ㆍ아랍에미리트(UAE) 중동 3국 순방을 계기로 국내 기업ㆍ인력의 중동 진출을 위한 로드맵 마련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순방을 마친 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제2의 중동 붐'을 강조하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국책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라고 독려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 대통령은 20일 라디오 연설에서 "'제2의 중동 붐'이 일면서 우리에게 또다시 기회가 오고 있다"면서 "이제 중동 붐을 타고 우리 젊은이들이 세계로 나아갈 좋은 기회를 맞이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가 미래시장이라면 중동은 오늘 우리가 바로 진출할 수 있는 좋은 시장"이라며 "우리 젊은이들이 중동에서 열리고 있는 이 새로운 기회에 도전해서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중동 전도사' 역을 자임하고 나선 것은 중동 산유국들에 엄청난 '오일머니'가 쌓여 있고 이들의 개발 의지를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이후 10년 넘게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오일머니가 축적됐고 지난해 '아랍의 봄' 이후 중동 산유국 정부의 서민복지 확대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정부 추산으로는 사우디와 카타르ㆍUAE 세 나라가 국가개발계획에 투입하는 예산만 6,000억달러에 이른다. 중동 산유국들은 현재도 호황을 누리는데다 최근 국민에 대한 복지 차원에서 많은 인력과 자본을 요구하는 건설ㆍ인프라 프로젝트들을 계획하고 있다.

실제 중동 순방에서 사우디 정부는 50만가구 건설 프로젝트의 시범사업과 국영기업 아람코의 140억달러 상당 프로젝트 등 각종 국책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요청했다. 카타르도 루사일 신도시 개발과 700억달러 규모인 2022년 카타르월드컵 인프라 구축에 한국 참여를 희망했고 에너지ㆍ산업협력 양해각서(MOU)와 향후 21년간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매매계약도 체결했다.



UAE도 우리 기업 컨소시엄의 아부다비 개발 우선참여 협약이 진전돼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본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아울러 브라카 지역에 건설 중인 '한국형 원자력발전소'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청와대와 정부는 '제2의 중동 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대책 수립에 나섰다. 청와대는 우선 중동 제2의 건설 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한 홍보대책 마련에 나서는가 하면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 진출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여건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주택 50만가구 건설사업과 관련해 1만가구 시범사업 건설에 참여하는 양해각서(MOU)를 이르면 다음달 중 사우디 정부와 체결할 예정이다. 지식경제부도 터키 원전 수주 협상을 위해 이달 중 실무대표단을 현지에 파견하기로 했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정부는 앞으로 민간기업과 협력해 중동 진출을 위한 여건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중동 진출이 가시화되면 1970년대와 마찬가지로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새로운 도약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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