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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디젤 모델 잘나가네

올해 10개월 만에 지난해 판매량 돌파

수입차의 디젤 모델 판매가 급증하면서 10개월 만에 지난해 판매량을 돌파했다. 올해 누적 기준으로 전체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디젤 엔진 장착 차량의 비중도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10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1만2,019대로 집계됐다. 지난 9월 사상 최대 판매량(1만2,123대)에 비해 0.9% 줄었지만 작년 10월과 비교해서는 46.0%나 증가한 수치다. 올해 10월까지 수입차 판매량은 총 10만7,725대로 지난해 12월까지 기록한 10만5,037대를 이미 뛰어넘었다.

수입차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은 고유가 시대에 연비 효율이 높은 디젤 모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다. 지난달 디젤 엔진을 장착한 차량은 전체 54.5%가 판매돼 가솔린(40.2%)과 하이브리드(5.2%)를 크게 앞섰다. 디젤 모델의 누적 판매 비중은 50.3%로 이달 들어 처음 50%의 벽도 깼다.

브랜드별로도 디젤에 강점을 지닌 독일차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BMW가 520d, 320d 등의 베스트셀링 모델을 앞세워 2,654대를 팔아 압도적 1위를 달렸고, 폭스바겐도 티구안과 파사트의 선전으로 메르세데스-벤츠를 3등으로 밀어내며 2위에 올랐다.



모델별로는 520d가 744대로 올 들어서만 6,505대를 판매하며 정상을 유지했고, 벤츠 E300(623대)가 뒤를 이었다. 폭스바겐의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506대로 3위까지 상승했고, 토요타 캠리(408대)와 BMW 320d(403대)가 꾸준하게 상위권을 지켰다. 지금 추세대로면 520d가 지난해 1위였던 E300을 제치고 연간 판매왕을 차지하고, 2위 자리를 E300과 캠리가 다툴 것으로 보인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10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일부 브랜드에서 대기물량이 해소되고 신차효과 등이 나타나며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물량 부족을 겪은 브랜드도 있어 전월 대비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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