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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 번창

18세 이상 인구 중 20%가 데이트 상대 구해

스위스에서 인터넷을 통해 남녀 파트너를 짝지어주는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구는 9천만명. 시장조사기관에 의하면 스위스를 포함한 유럽의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는 매년 32%씩 성장하고 있으며 2009년의 시장 규모는 5천억원 정도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위스 언론에 따르면 이 나라에서 온라인 데이트 사이트를 통해 친구 혹은 그이상을 찾고 있는 인구는 100만명 정도. 전체 인구가 740만명이며 18세 이상의 연령층은 500만명 전후임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인기가 높은 셈이다. 대표적인 사이트는 '스위스플러트'와 '프렌즈스카우트24', '미틱', '매치컴' 등이며, 각각 20만명 이상이 등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복수 등록자를 감안한다고해도 적지 않은 규모다. 가장 인기 높은 사이트인 '스위스플러트'의 경우, 9만명의 여성이 등록돼 있고 남성 등록자는 그 2배다. 등록이나 자기 소개를 올리는 것은 대부분 무료이지만 사이트의 성격에 따라서는 돈을 받는 곳도 있다. 이용자들도 내국인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인종들이 데이트 상대를 찾도록 해주는 사이트도 있고 , 기독교인이나 귀족이나 외교관들만을 대상으로 짝을 지어주는 전문 사이트도 등장했다고 한다. 단순히 이성 친구를 사귀고 싶어하는 학생이나 대화 상대를 찾는 불면증 환자,시간이 없는 직장인, 새 출발을 원하는 이혼 남녀 등이 이들 사이트를 즐겨 찾지만원하는 것은 매우 다양하다는 것이 사이트 운영자측의 얘기다. 이처럼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를 이용하는 인구가 늘어나는 것은 스위스의 결혼율과 이혼율이 유럽 평균보다 높다는 점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연방 통계국의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4년 한해 동안 3만 9천500쌍의 커플이 결혼했지만 결별한 커플도 1만 7천900쌍에 이르렀다. 이 자료에 의하면 결혼한 커플의 약 44%가 세월이 지나면 결국은 헤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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