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이날 기준 국내 반도체가 단일 품목 가운데 사상 처음으로 수출 규모가 6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내 반도체 수출은 지난 1994년 최초로 100억달러를 돌파한데 이어 2000년 200억달러, 2006년 300억달러, 2010년 500억달러를 각각 기록해왔다.
반도체 수출 600억달러는 지난해 기준 세계 수출 54위국인 포르투갈(629억원)의 전체 수출과 맞먹는 규모다.
반도체는 지난 2011년 선박, 2012년에는 석유제품에 수출 1위 품목을 내줬지만 지난해부터 중저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공급확대 등의 영향으로 다시 수출 규모 최상위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도 반도체는 수출 1위 품목을 기록할 전망이다.
산업부는 내년에 국내 반도체 수출이 올해(615억달러)보다 4.4% 증가한 642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D램 시장을 삼성과 SK하이닉스(000660)가 과점하고 있어 모바일 제품의 신규 수요가 늘어나면 수출도 함께 늘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김정화 산업부 전자부품과장은 “반도체 수출 경쟁력이 지속하기 위해서는 메모리 실적을 바탕으로 사물인터넷(IoT)와 웨어러블·스마트카·전력반도체 등 새로운 수요시장 발굴과 선점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첨단센서 개발 등 신규 프로그램을 기획해 관련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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