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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소형주택 공급과잉 주의보

아파트 청약 열풍에 건설사들<br>너도나도 수익형 부동산 공급<br>도시형생활주택 물량 넘쳐나<br>오피스텔 등 일부 미분양 조짐

부산 지역 도시형생활주택·오피스텔 등 소형주택 공급이 크게 늘면서 공급과잉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 전경. /서울경제DB


지방 아파트 청약열기의 진원지인 부산에서 도시형생활주택과 오피스텔 등 소형주택 건립도 급증하고 있다. 아파트 청약열풍이 불면서 크고 작은 건설사들이 너도 나도 수익형부동산 공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소형주택 상품은 벌써 미분양 조짐을 보이고 있어 공급과잉 우려도 제기된다.

8일 국토해양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지역에서 인허가된 도시형생활주택 물량은 1만4,659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공급된 오피스텔 물량 역시 5,446실이어서 합치면 2만가구가 넘는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지역 도시형생활주택(2만4,443가구)과 오피스텔(3,157실) 공급물량과 비교해도 결코 큰 차이가 나지 않는 물량이다.

특히 지난해 부산 공급된 아파트 분양물량이 2만9,000가구라는 점을 감안하면 무려 4만9,000가구의 주택이 새로 쏟아져 나온 셈이다.

부산지역에서 소형주택 분양이 크게 늘어나는 것은 아파트 분양열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포스코건설이 공급한 해운대 더샵센텀누리의 경우 최고 2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일부에서 제기된 공급과잉 우려에도 높은 인기를 기록하면서 업체들의 관심이 틈새 투자처인 소형주택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작 소형주택 상품은 벌써 아파트 시장과는 차별화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A사가 부산 해운대 인근에서 공급한 630실 규모의 오피스텔의 경우 분양 당시엔 비교적 높은 청약률을 기록했지만 상당수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해 아직 15% 정도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사업규모 부담이 적기는 하지만 오피스텔의 경우 대부분 투자자인데다 당첨후 계약을 포기해도 불이익이 없기 때문에 가수요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올해 H사가 부산에서 공급한 도시형생활주택 역시 실제 계약률은 60% 안팎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부산 온천동 K공인 관계자는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실수요가 적은데다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비싼 오피스텔에 대한 선호도도 떨어진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자칫 소형주택이 아파트 공급과 맞물려 정작 완공 시점에서는 공급과잉으로 입주자를 찾지 못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부동산1번지의 채훈식 실장은 "소형주택도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수요가 빠지고 나면 실수요가 이를 채워야 하는데 공급물량이 많다 보니 대규모 공실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도 "도시형생활주택은 지방에서는 다소 생소한 상품"이라며 "가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공급이 많아지면 임차수요를 구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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