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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유출 발해만 연안 中양식업 ‘초토화’

신화통신, 기름 덮인 가리비 양식장 르포 기사로 소개


발해만(渤海灣ㆍ보하이만) 유전에서 유출된 기름이 중국 해안으로 밀려오면서 해당지역 양식업이 초토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신화통신은 27일 현지발 르포기사를 통해 발해만 펑라이(蓬萊) 19-3 유전 기름유출 사고로 허베이(河北)성과 랴오닝(遼寧)성 일대 상당수 해안이 검은 기름띠로 뒤덮였고 해당 지역 양식장도 회복불능 상태로 망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 기자는 허베이 러팅(樂亭)현 랑워커우(浪窩口) 해변을 방문했는데 러팅현 3개 양식장이 있는 25 ㎞의 모래사장이 기름띠에 오염돼 있었다. 러팅현 농목어업국 수산물중심 지위양(齊玉禳) 부주임은 “러팅현에 가리비 양식해역이 3곳인데 기름띠가 출현하면서 양식 중인 가리비가 50%가량 죽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름띠로 인해 수질이 급속하게 나빠지면서 그나마 생존할 가리비마저도 상품성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봤다. 지난 2006년에도 앞바다에서 기름 유출 사건으로 인해 양식장이 오염되면서 회복하는데 2년이 꼬박 소요됐는데 이번에도 그런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발해만의 수산업 붕괴에 이어 연안의 양식업이 초토화하고 있는 등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펑라이 19-3 유전사고로 인한 오염상황을 제대로 발표하지 않고 있다. 신화통신은 지난 20일 러팅현 윗부분인 랴오닝성 쑤이중(綏中)현의 둥다이허 해변에서 4 ㎞가량의 기름띠가, 두 현의 중간 지점인 징탕항 앞바다에서도 300 m가량의 기름띠가 발견됐으며 이 기름띠는 모두 펑라이 유전 사고해역에서 흘러온 것이라고 국가해양국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그러면서 쑤이중현과 징탕항에서 발견된 기름띠가 펑라이 유전 사고 현장에서 흘러나온 원유가 중국해안에 도달한 첫 사례라고 전했다. 따라서 이로 미뤄 일주일이 27일 현재 발해만에 접한 허베이와 랴오닝성 이외에 산둥(山東)성에도 상당량의 기름띠가 형성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화통신은 르포 기사에서 그럼에도 국가해양국 당국은 러팅현을 포함한 여러 지역에서 발견되는 기름띠가 펑라이 유전에서 흘러온 것인지 아직 모른다면서 ‘조사 중’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전했다. 펑라이만 유전은 중국 국영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미국 코노코필립스의 자회사인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가 공동운영하고 있으며, 지난달 초부터 ‘이상한’ 유막이 발견됐으나 이를 쉬쉬하다가 지난 1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원유 누출사고 사실이 폭로돼 외부로 알려졌다. 실질적인 운영 책임을 진 코노코필립스중국석유 측은 지난 14일 펑라이 19-3 유전 사고로 흘러나온 원유량을 1,500 배럴로 추정했다. 중국 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해당 유전의 B, C 시추대에서 원유 생산 금지를 명령했으나 사고를 방치하면서 해당 해역은 물론 중국 동부 해안으로 흘러오는 등 피해가 확산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로 서울시 면적의 7배에 달하는 4,240 ㎢ 해역이 오염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사고 해역과 그 주변에서 생산된 수산물들은 중국 안팎에서 기피 대상으로 취급되고 있고 여름 휴양지인 발해만 해안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급감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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