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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숙 서울북인스티튜트 원장 "출판인 새 지식 함양 디딤돌 役 할 것"


"출판인들은 새로운 지식과 힘을 비축하고 출판지망생들은 대표 출판인으로 성장하고 싶은 꿈을 구체화할 수 있는 디딤돌 같은 조직으로 키워내겠습니다." 서울 홍대 앞에 자리잡은 서울북인스티튜트(SBI)는 한국출판인회의 부설 출판인 양성기구로 지난 2005년 설립돼 출판인들을 재교육하고 출판지망생들을 양성해내는 국내 유일의 출판교육기관이다. SBI가 설립되기 전 출판인들은 선임자의 어깨 너머로 눈치껏 책 만드는 기술을 배웠다. 올 3월15일 제4대 원장으로 취임한 정은숙(49ㆍ마음산책 대표ㆍ사진) 원장이 "참 어깨가 무거운 자리"라고 말하는 배경이다. 취임 이후 2개월 남짓한 기간의 소회를 묻자 정 원장은 "앞서 3대 원장들이 워낙 탄탄하게 기본기를 잘 닦아놓았다"며 "선배들에게 받은 은혜를 후배들에게 돌려준다는 생각이 나를 움직이는 힘"이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그는 취임기간 SBI의 역점사업으로 ▦출판인과 출판사업에 대한 새로운 철학적 접근 ▦출판인 연수원 추진 ▦석학까지 포괄하는 강사진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출판인들에게 '이 시대에 왜 책을 만들고 있는가'라는 근원적인 질문들을 던져보고 있어요. 커리큘럼들이 자리잡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책을 읽지 않는 사회에 대해 불평만 할 게 아니라 우리가 새 변화를 끌어내고 시대를 오히려 활용하자는 뜻도 있죠." 정 원장은 정보의 집결체인 책의 미래에 대해 낙관한다. 그는 "내가 만난 석학들의 8할도 책이 자신들을 만들었던 힘이 됐다고 하더라"며 책은 식품으로 치면 '통조림 지식'이 아니라 '유기농 지식'이라고 비유했다. 정 원장의 책 철학은 '인생 학교'다. "사서 보거나 빌려보거나 책은 관심을 보이는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지식을 제공합니다. 가장 평등한 매체죠. 그래서 책을 출판할 때 만약 내 가장 친한 친구가, 내 가족이 이 책을 읽고 인생의 지혜를 얻으며 삶을 살아갈 동력을 찾을 수 있을까라고 한번 더 반추해봅니다." 1985년부터 출판계 밥을 먹기 시작해 벌써 26년차에 접어든 정 원장은 2000년에 출판사 마음산책을 창업했다. 출판인을 꿈꾸는 후배지망생들을 위한 조언을 요청하자 그는 "신입사원을 채용할 때 '살아오면서 당신을 살찌워준 책들이 뭐냐'는 질문을 꼭 던진다"며 "왕도가 따로 없고 많은 책을 읽어두는 것이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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