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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 가르시아 "우승은 내 몫 아닌가봐"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35ㆍ잉글랜드)와 3위 리 웨스트우드(39ㆍ잉글랜드)가 이번에도 ‘메이저 무관’의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도널드는 3오버파 공동 32위, 웨스트우드는 8언더파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웨스트우드는 4라운드에서 버디를 7개나 챙겼지만 전반에 보기 3개를 범해 뼈아팠다. 웨스트우드와 공동 선두의 격차는 불과 2타였다.

○…마스터스 통산 4회 우승에 다가섰던 필 미켈슨(42ㆍ미국)이 트리플 보기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미켈슨은 3라운드까지 선두에 1타 뒤진 8언더파 단독 2위였지만 4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쳐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4번홀(파3) 티샷이 갤러리 스탠드를 맞고 나가버렸고 이후 덤불 탓에 왼손잡이임에도 오른손으로 샷하면서 ‘양파’를 저질렀다. 이 홀에서 파만 했다면 계산상 충분히 우승도 가능했다. 우승했다면 마스터스 통산 4승으로 타이거 우즈(미국)와 동률을 이룰 수 있었다.

○…“메이저 대회 우승은 내 몫이 아닌가 보다. 앞으로도 못할 것 같다.” 세르히오 가르시아(32ㆍ스페인)의 체념 섞인 한마디다. ‘골프 신동’으로 불렸던 가르시아는 이번 대회에서 2언더파 공동 12위에 그쳤다. 역대 마스터스 최고 순위는 공동 4위이고 메이저 대회를 통틀어서는 브리티시오픈과 PGA 챔피언십에서 오른 2위가 최고 순위다.



○…마스터스 후원사인 IBM의 CEO 버지니아 로메티가 오거스타 내셔널GC 회원에게 주어지는 ‘그린 재킷’ 대신 ‘핑크 재킷’을 입고 대회장에 나타났다. 오거스타 내셔널GC는 그동안 IBM CEO에게 자동으로 회원 자격을 부여하고 그린 재킷을 제공해 왔다. 하지만 여성인 로메티에 대해서는 ‘남자만 회원으로 받는다’는 원칙을 더 중시해 그린 재킷을 준 오랜 관례를 이번에 깬 것으로 보인다. ‘금녀 회원 전통’은 깨지지 않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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