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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빛낸 지역경제리더 대상] 울산 S-OIL

파라자일렌 온산공장 완공 20억弗이상 수출증대 기대

에쓰오일은 지난달 20일 온산공장에서 파라자일렌(PX·옷감을 만드는 데 쓰이는 폴리에스터 원료) 공장 증설 준공식을 가졌다. 사진=울산 온산공장 전경.

S-OIL (에쓰오일)이 최근 완공한 울산 온산공장을 미래 전진기지로 삼아 글로벌 정유 전문회사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에쓰오일은 정유 사업 확장, 석유화학산업과 통합, 신재생에너지 사업 모색이라는 장기 전략 목표를 설정하고 신사업을 추진 중이다.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는 핵심 성장동력 확보차원의 전략 사업으로 현재 정유 사업 분야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에쓰오일은 지난달 20일 울산 온산공장에서 파라자일렌(PXㆍ옷감을 만드는 데 쓰이는 폴리에스터 원료) 공장 증설 준공식을 가졌다. 4년에 걸쳐 모두 1조3,000억원을 투자해 파라자일렌 생산 능력을 연산 74만톤에서 170만톤으로 배 이상 늘렸다. 에쓰오일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파라자일렌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온산공장에서 연간 생산되는 파라자일렌 양은 세계 인구의 절반 수준인 34억명의 옷을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원유 정제 과정에서 나오는 나프타를 이용해 생산되는 파라자일렌은 면화ㆍ양털 등 천연섬유를 대체하는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터와 페트병을 만드는 원료. 공장 증설로 석유화학 제품인 벤젠 연간 생산 능력도 30만톤에서 56만톤으로 증가했다. 원료로 사용되는 나프타를 추가 확보하기 위해 경질 원유인 콘덴세이트 증류공정(CFU)를 도입해 원유 정제 능력도 하루 58만배럴에서 66만9,000배럴로 늘어났다. 에쓰오일은 이 시설 가동으로 연간 매출이 3조5,00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억달러 이상의 수출증대 효과도 기대된다. 파라자일렌 수요 증가의 주요국인 중국과 인접한 지리적 이점으로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에쓰오일 대표는 "국내외 기업들이 신규 파라자일렌 공장 건설에 나서고 있지만 앞으로 2~3년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며 "공장 증설로 정유ㆍ윤활 부문에 이어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은 시장변동성에 따른 위험요소를 최소화하기 위해 장기판매 계약 비중을 꾸준히 확대해 매출신장과 수익 극대화를 꾀할 방침이다. 에쓰오일은 울산지역을 중심으로 지역민과 함께하는 메세나 활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오영수 문학상 후원이 바로 그 것. 오영수 문학상은 울산 출신 단편소설가인 난계 오영수 선생의 문학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만들어진 행사로 1993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작가 이동하, 현기영, 최일남, 공선옥 등이 이 상을 수상했다. 오영수 선생의 일생을 담은 영상물 상영과 학술심포지엄 개최, 학생백일장, 마당극 공연 등 문학제도 개최하고 있다. 오영수 문학상은 지역 출신 작가의 삶과 문학적 성과를 재조명할 뿐만 아니라 공업도시로 유명한 울산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는데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울산지역 과수 농가를 위한 '배 사주기 운동'도 8년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울산지역에서 생산된 배 3,550상자(1억1,300만원 상당)을 구입했다. 2004년부터 수확기를 전후해 인근 지역 배농가에서 지금까지 2만4,925상자(8억4,900만원 상당)의 배를 구입했다. 이 배들은 에쓰오일 전국 사업장의 임직원, 협력업체 직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배 사주기 운동은 지역 과수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울산의 특산물인 울주배를 홍보하기 위한 취지로 시작한 것"이라며 "효과적으로 지역 사회를 돕기 위해 다양한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더욱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울산공장 직원들은 10년째 인근 지역 어려운 이웃들에게 쌀을 기부하고 있다. 이 쌀은 공장 인근 농가에서 전량 현금수매한 것이다. 10년 동안 명절에 기부한 쌀이 20kg 7만7,000포대(50억2,500만원 상당)에 이른다. 에쓰오일은 최근 발표된 올해의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ㆍ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 평가에서 2년 연속 세계지수 산출 편입 기업에 선정됐다. 이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뿐 아니라 환경ㆍ사회적 경영성과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우수기업을 선정ㆍ산출하는 지수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상생을 실천해 기업과 지역사회가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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