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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고맙다 상품권"

온누리 상품권등 이용 확산…시장에 활기<br>상인들도 가맹점 확대·홍보등 발벗고 나서


지난달 30일 오후 찾은 남대문시장에서는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물건값을 지불하는 손님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의류가게의 한 상인은 "이달 들어 상품권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부쩍 늘었다"며 "보통 상품권을 쓰면 액면가를 넘는 물건을 사는 만큼 장사에 큰 도움이 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상품권이 전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발행하는 시장 상품권이 꾸준히 소비되는 가운데 지난 7월부터 유통되기 시작한 전국시장 어디서나 사용 가능한 온누리 상품권도 빠르게 확산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주요 경제부처에서도 시장 경기를 살리는 데 시장 상품권의 높은 효과를 인식하고 적극 장려함에 따라 법인 단위의 단체 구매도 이어지는 추세다. 1일 현재 전국적으로 지자체 단위에서 발행하는 전통시장 상품권은 80여종에 이른다. 가장 대표적인 서울 전통시장 상품권은 서울시의 지원 아래 서울상인연합회 주체로 지난해 8월 60억원 어치가 발행된뒤 명절 특수 등을 고려해 지난 9월 100억원어치가 추가 발행됐다. 중소기업청과 전국상인연합회가 함께 발행하는 온누리상품권은 나온지 불과 2달만에 전체 100억원 중 70% 넘게 팔리며 이미 판매 목표를 달성했다. 대부분이 법인과 지자체 등 단체 구매지만 개인 구매도 30% 수준에 달하고 있다고 상인연합회측은 전했다. 상품권에 대해 시장 상인들의 호응이 매우 높다. 상품권 유통 확산이 시장 상인들의 이익과 직결되는 만큼 상인회 차원에서 상품권 가맹점 확대와 홍보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는 것. 서울 영등포구 영일시장의 이금우 상인회장은 "추석 대목을 감안해도 상품권이 돌면서 시장 매출이 최고 20%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요 근래 부쩍 사용이 늘어난 온누리상품권 홍보를 위해 시장 상인들과 소비자를 대상으로 교육과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강서구 송화시장의 조덕준 조합장은 "서울 전통시장 상품권은 하루 200만~300만원 규모로 유통되는데 명절때는 1,000만원 수준까지 오른다"며 "온누리상품권 가맹점도 차츰 확대해 현재 80% 수준까지 늘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지난 6월부터 판매와 환전 업무를 기존의 각 시장 상인회 단위에서 우리은행으로 단일화하고 상품권 사용 가능 시장도 작년의 60여곳에서 서울시내 내 모든 소매시장으로 확대하는 등 상품권 사용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시 생활경제과 관계자는 "상품권 이용 고객을 위한 할인판매와 법인카드 등 신용카드로도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등의 추가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상품권 이용 활성화를 위해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한 시장 상인회 간부는 "지자체에서 발행한 상품권과 중기청에서 만든 것이 같이 쓰이는데 각자 다른 환전 절차를 거쳐야 하는만큼 상인들의 불편이 크다"며 공통된 상품권이 발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상품권 유통이 설과 추석 등 명절때만 이용되고 있는 점도 극복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상인회 관계자는 "현재 법인과 단체에 70% 이상으로 집중된 상품권 판매를 개인에게도 확대시켜 평상시 소비에도 사용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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