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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소녀’ 위성미 일낸다

존디어클래식 1R<BR>1언더 공동73위 기록 컷통과 가능성 높아

위성미(16ㆍ미셸 위)가 골프 역사를 새로 쓸 발판을 마련했다. 위성미는 8일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디어런TPC(파71ㆍ7,183야드)에서 개막된 PGA투어 존디어클래식(총상금 400만달러) 첫날 경기에서 1언더파 70타를 기록, 공동73위에 자리잡았다. 이 대회 컷 통과 예상 기준선은 지난해와 같은 2언더파. 위성미가 둘째 날도 이날처럼만 플레이 하면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다. 위성미가 이 대회 3라운드에 진출하면 지난 45년 베이브 자하리아스가 투산오픈에서 컷을 통과한 이후 60년 만에 ‘여자 선수의 PGA투어 컷 통과’ 기록이 다시 세워진다. 문제는 2라운드에서도 언더파를 칠 수 있는지 여부. 위성미의 이날 플레이를 지켜본 전문가들은 일단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남자 프로골퍼들에 버금가는 장타력으로 무장한데다 아이언 샷 정확도도 중간 이상이며 무엇보다 약점으로 지적되어 온 위기관리 능력과 쇼트게임이 부쩍 향상됐기 때문. 이날 위성미의 평균 드라이버 샷 거리는 277.5야드로 154명 중 139위였지만 17번홀에서는 297야드의 폭발적인 장타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드라이버 정확도는 71.4%로 68위, 아이언 샷의 그린 적중률은 66.7%로 95위, 총 퍼트수는 29개로 46위로 드라이버 거리를 빼고는 모두 100위 안에 들었다. 특히 그린적중 시 평균 퍼트는 1.667타로 24위에 랭크돼 한층 성숙된 모습을 과시했다. 이글을 아깝게 실패했던 17번홀을 빼고는 버디 퍼트 거리가 거의 5~6m 이상의 긴 거리였다. 그러나 간혹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파5의 2번홀에서 6m 버디를 성공시켰던 위성미는 3번홀과 5, 6번홀에서 내리 보기를 하면서 흔들렸다. 5번홀에서는 아이언을 길게 잡아 파 온에 실패했고 6번홀에서도 아이언 샷 미스로 볼을 나무에 맞췄다. 두 번 모두 3온 2퍼트. 7번홀에서 애써 잡은 버디를 8번홀 보기로 바로 잃었던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그러나 파4의 9번홀부터 ‘겁 없는 천재’의 기질이 유감없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티 샷이 오른쪽으로 밀리면서 볼이 그린이 보이지도 않고 거리도 210야드나 남은 곳에 떨어졌다. 하지만 위성미가 거침없이 날린 3번 아이언 샷은 그린에 올랐고 10m짜리 훅 라인 버디 퍼트가 거짓말처럼 홀 속으로 사라졌다. 위성미 말대로 “더블보기 이상이 나올 수도 있는 위기”였지만 오히려 타수를 줄이게 된 셈. 신바람 난 위성미는 11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았고 17(파5), 18번홀(파4)에서는 화끈한 팬 서비스로 필드를 뜨겁게 달궜다. 17번홀에서는 3번 우드로 260야드 세컨드 샷을 날려 2온에 성공, 5m 이글 기회를 만들었다. 아깝게 이글은 실패했지만 가볍게 버디 추가. 마지막 홀에서는 아이언 샷 미스로 위기를 맞았지만 6m쯤 되는 파 퍼트를 성공시켜 갤러리들의 갈채를 받았다. 경기를 마친 위성미는 “내 목표는 컷 통과가 아니다”라며 “사흘 동안 미친 듯 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며 선두권까지도 노린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한편 헌터 메이헌(미국)이 8언더파 63타를 쳐 단독선두에 나선 가운데 위창수(33ㆍ테일러메이드)는 위성미와 나란히 1언더파 71타를 쳤고 나상욱(21ㆍ코오롱엘로드)은 기권했다. 위성미와 동반 플레이했던 스콧 거체우스키와 닉 와트니 등 두 명의 루키는 각각 이븐파 71타, 4오버파 75타로 위성미보다 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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