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포르투갈-체흐의 체코 '맞짱'

2008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08) 우승 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과 동구권의 강호 체코가 A조 2차전에서 사실상 조 1위를 결정짓는 외나무다리 대결을 벌인다. 나란히 1승씩을 올린 포르투갈과 체코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오전1시 스위스 제네바 스타드 드 제네바에서 맞붙는다. 이들은 각각 유로2004 준우승팀과 1976년 대회 챔피언이다. 포르투갈의 ‘득점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3ㆍ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체코의 수문장 페테르 체흐(26ㆍ첼시)가 펼치는 창과 방패 대결이 가장 큰 관심사다. 호날두는 올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더블’을 이끌고 두 대회 득점왕을 휩쓸었다. 정규리그 31골, 챔피언스리그 8골, FA컵 3골 등 시즌 42골을 작렬했다. 프리미어리그 최장시간(1,025분) 무실점기록 보유자인 체흐로서는 조국의 명예를 걸고 호날두의 대포알 슛을 막아야 할 중책을 떠안은 셈이다. 또 데쿠와 페페도 포르투갈 승리에 힘을 보태고 체코는 202㎝의 얀 콜레르가 골 사냥에 나선다. 한편 10일 벌어진 ‘죽음의 C조’ 첫 경기에서는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2006독일월드컵 챔피언 이탈리아를 3대0으로 완파하고 8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통산 세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같은 조의 프랑스는 루마니아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