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 한 소식통은 19일 "오는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한미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에서 전작권 전환 재연기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논의 의제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한미 간 현안이 전반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KIDD 회의에는 우리 측에서 임관빈 국방정책 실장이, 미국 측에서는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동아시아부차관보와 브래드 로버치 핵미사일방어차관보 등이 참석한다. KIDD 회의는 6개월마다 열리며 한미안보정책구상회의(SPI)와 전략동맹 2015 공동실무단회의(SAWG),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SPI와 SAWG에서 전작권 전환 재연기가 주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 양국은 전작권 전환 연기 여부를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45차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결론 낼 예정으로 전해졌다.
다만 마틴 뎀프시 미 합참의장이 18일(현지시간) "전작권 전환을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최종합의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뎀프시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우리 측을 압박, 24일 있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 "한국 측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히는 등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한편 전작권 전환 재연기는 지난 5월 초 우리 측이 먼저 요청했으며 김관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1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 12차 아시아 안보 회의'에 참가해 척 헤이글 미 국방부 장관에게 재차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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