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시가 파워반도체(전력소자) 육성산업을 위해 국내 처음으로 관련 산업 협회를 공식 출범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파워반도체 기술개발과 시제품제작·시험생산 시설 등 연구 기반을 구축해 부산을 중심으로 한 동남권 지역의 파워반도체 산업 육성을 도모한다는 게 부산시의 계획이다.
부산시는 26일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 창립총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창립 총회에는 서병수 부산시장을 비롯해 오규석 기장군수, 김동진 아이에이 대표(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장), 이채윤 리노공업 대표(협회 부회장) 등 파워반도체 관련 기업, 대학, 연구기관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다. 파워반도체란 전자기기의 전력을 처리·조정해 전자기기 등을 구동시키게 하는 것으로, 열전도성이 높고 누설 전류가 적은 등 에너지 절약에 탁월해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는 데 사용된다.
한국전력소자산업협회는 부산시가 현재 산업통상자원부와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파워반도체 연구기반 구축'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국내에 산재한 파워반도체 관련 기업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조직됐다.
협회에는 파워반도체 관련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반도체 설계(Fabless)·수탁생산(Foundry)·재료설비·신뢰성분석·수요기업 등 10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부산시는 2017년부터 2023년까지 국비 1,840억원, 지방비 205억원, 민자 288억원 등 총 사업비 2,333억원을 투입해 파워반도체 연구시설(조감도)을 지을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오는 7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수행할 계획이다.
부산시와 기장군은 이날 총회에서 수도권 소재 파워반도체 관련기업인 아이에이, 기가레인, 큐알티 등 21개사와 기장 방사성 의·과학 산업단지 내 입주협약 체결식도 진행한다.
부산시 관계자는 "협회가 공식 창립함으로써 차세대 파워반도체 연구기반 구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수도권 소재 파워반도체업체기업이 기장 방사선의·과학산업단지에 대거 입주하게 되면 기계부품, 해양조선 등 기존의 전통산업에서 벗으나 신성장 동력 산업군이 형성될 것"이라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