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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여성’ 독특한 세계 구축

여느 작가들에 비해 늦은 나이인 40세가 넘어 작업을 시작해 한국에서의 어머니의 삶, 여성의 삶에 대한 작업을 독특한 스타일로 구축해 페미니스트 아티스트로 불려지기를 좋아하는 윤석남(64)씨 개인전이 6년만에 올려진다. 일민미술관이 17일부터 11월30일까지 마련한 윤석남개인전 `늘어나다`展이 그것이다. 여성 인물상을 조각하는 아티스트로 잘 알려진 윤작가의 이번 전시는 미발표 신작으로 구성된 30여점이 선보인다. 작가의 길을 들어서면서 만들었던 `의자`라는 작품이 20여년만에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자신의 환타지를 꿈꾸게 하는 그네와 연꽃을 주제로 한 최신작까지 윤작가의 작품변화 경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전시에서 특징은 길게 늘어난 팔이다. 이제까지의 작업에서 웅크려진 형태로 보여졌던 여인상은 이제 가슴을 펴고 긴 팔을 내저으며 자신있게 온 세상을 감싸 앉아 줄 것만 같다. 과장되어 보이는 긴 팔은 삶의 적극적인 의지를 상징한다. 최근의 신작들은 여성으로서의 삶에 대하여 보다 적극적인 의지가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박연우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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