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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영규 인터파크도서 대표 "모바일 앱 등 출판산업 외연 넓힐것"

독서클럽 온라인 토론 배틀 등 결과물 재가공<br>대중 지식 새로운 콘텐츠로 개발, 내달 학습서 전문몰 오픈 예정


"유명 독서클럽 운영자 등 강호의 고수들이 특정 주제를 놓고 논쟁을 벌이는 '온라인 광장'을 만들고 토론 배틀 등의 결과물을 재가공해 종이책과 전자책,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디지털TV 등으로 선보여 출판산업의 외연을 넓히겠습니다."

서영균(48ㆍ사진) 인터파크도서 대표가 라이코스코리아ㆍSK커뮤니케이션즈 등을 거치면서 터득한 인터넷사업 감각을 출판유통에 접목해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한다.

서 대표는 지난해 페이스북과 제휴해 인터파크를 이용하는 고객들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연결, 소비 패턴을 읽고 트렌드를 분석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이어 SNS와 인터파크도서 독서클럽을 연계, SNS로 여론을 수렴해 선정한 주제를 둘러싸고 독서 마니아들이 논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지식이 생산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주제와 관련된 전문가ㆍ저자가 책을 추천하면 독자들이 읽고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전개해가는 식으로 지금까지 없었던 집단 지성의 갈무리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대중의 지식을 편집ㆍ가공한 새로운 콘텐츠로 독자적인 상품군을 확보해 유명 필자에 의존하는 기존 출판시장과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생산된 지식은 전자책, 모바일 앱, 디지털TV 등 N스크린 시대에 맞게 편집하고 필요하면 종이책으로 출간할 계획이다.

서 대표는 인터파크도서의 주요 사업전략으로 차별화와 서비스의 스마트화를 내세웠다. 우선 차별화 전략으로 인터파크도서의 전체 매출 중 20%를 차지하는 학습서를 교육사업과 융합해 다음달 학습서 전문몰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평생학습 시대에 독자들의 학습욕구는 세대별로 다르다"며 "주제별 구분 대신 연령별로 권장도서를 정렬ㆍ검색할 수 있도록 화면을 재구성해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서는 그동안 경제경영, 자기계발, 인문ㆍ철학 등 주제별로 책을 고르고 온라인에 진열해온 MD(Merchandizer)의 역량 강화가 필수다. 서 대표는 "연령과 학습욕구의 상관관계를 따져 책을 선정해주는 MD의 센스가 필요하다"며 "나이에 따른 학습과정을 구분하고 필요한 책을 권해 구매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전략의 또 다른 축인 서비스의 스마트화를 위해 그는 검색기능 보완을 강조했다. 서 대표는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네이트의 검색성능을 개선하자 이용률이 10% 이상 늘었다. 국내 온라인서점의 검색은 초보 단계로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려면 더 정교해져야 한다"며 "원하는 정보와 추천도서를 이용자들이 보다 섬세하게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파크도서 사이트의 이용자 편의성을 높여 더 많은 사람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것이다.

일일배송, 합리적 가격 제시 등 기존 서비스의 만족도 향상도 서비스의 스마트화를 위해 놓쳐서는 안 될 부분이다. 다음달 14일 취임 1주년을 맞는 그는 "수익이 나지 않는 부분은 정리해 지속적으로 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로 바꿔가고 있다. 사업조정 효과가 생각보다 빨라 (대표 취임 전부터) 15개월 지속되던 적자가 지난해 7월 흑자로 돌아섰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서 대표는 국내 전자책산업의 발전을 위해 표준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국내 전자책 표준이 없어 같은 책이라도 포맷이 여럿이라 유통이 쉽지 않아 결국 볼 만한 전자책이 없다는 독자들의 인식만 키웠다"며 "업계가 표준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만큼 정부는 표준 제정에, 업계는 공생을 위한 콘텐츠 교류 등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총선ㆍ대선과 런던올림픽 등 대형 이슈가 많아 출판업계가 침체될 것이라는 예측에 대해 서 대표는 "검색기술이 발전해 인터넷 창에 키워드만 넣으면 단숨에 지식을 찾아낼 수 있는 즉시성이 탁월한 시대가 됐지만 지식ㆍ감성의 깊이는 얕아졌다"며 "감성을 풍요롭게 하고 지식을 깊고 넓게 확장하기 위해 책을 더 많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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