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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본 원유시장 몰린다

월가투자銀 유가불안이용 선물투자 확대<br>에너지투기 겨냥 헤지펀드 조성도 잇따라<br>전력ㆍ원유 공급망등 실물 투자까지 나서

올들어 유가가 고공비행을 하고 변동폭이 커지면서 그동안 달러화하락으로 외환시장에 집중됐던 글로벌 자본이 원유시장으로 크게 몰리고 있다. 골드만삭스 등 월가의 투자은행을 비롯한 금융자본이 유가불안을 이용한 헤지펀드 등을 통해 원자재시장에서 대거 유가선물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최대 원유선물거래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전체 원유선물잔고의 10%인 7,700만배럴이 실물수요가 아닌 투기자금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는 세계 하루 원유생산량과 맞먹는 규모로 꼬리(선물시장)가 몸통(실물시장)을 흔들고 있는 형국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4월초 일본 등 아시아 주식시장이 급락하고 달러화가 급격히 강세로 전환하면서 금융시장을 이탈한 글로벌 자본이 국제유가 급등락에 편승해 원유 선물시장에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유가 선물에서 매수포지션을 취한 상당수 헤지펀드는 이미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톤(CSFB)은 에너지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금융선물회사를 신설했다.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시티그룹 등은 원유와 가스에 투자하는 규모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에너지투기를 목적으로 한 헤지펀드를 잇달아 조성하고 있다. 이들 투자은행은 기업들의 원자재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선물투자를 넘어 아예 전력량과 원유공급망을 사들이는 등 실물투자에도 나서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캘리포리나 전력회사인 칼파인으로부터 1억8,000만달러 규모의 전력계약을 체결했고 시티그룹은 에너지기업인 엔론으로부터 17억7,000만달러에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사들였다. 투자은행들은 또 항공사 선박회사 등 원유수요가 많은 기업을 대신해 원유 선물투자에 나서는 한편 개인을 상대로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이른바 펀드 오브 펀드(Fund of fund)를 모집해 원유에 대한 베팅을 확대하고 있다. 뉴욕의 금융 부띠끄인 프리만&코는 전 세계 8,600억달러의 헤지펀드 시장중 2,600억달러를 영세 개인들의 헤지펀드 투자금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원유선물 포지션을 확대하며 짭짤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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