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K-POP 전용공연장 건립의 필요성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29일 오후 3시 목동 방송회관 3층에서 세미나를 개최한다. 문화부는 그동안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킨텍스 등 주변 인프라와 시너지가 기대되는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한류월드 부지에 K-POP 전용 공연장 설립을 추진해왔다.
문화부가 전용공연장 설립에 나서는 것은 국내 대중음악콘서트 시장이 연평균 약 40%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지만 대규모 공연장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문화부는 “국내에서 1만명 이상을 수용하는 실내 공연시설은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단 1곳이며 그나마 연 가동률이 거의 100%에 육박한다”며 전용공연장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공연기획사들은 그동안 전용공연장이 부족해 공연장 대관을 위해 장기간 대기하거나 일정을 무리하게 조정해야 하는 등 불편을 겪어왔다. 문화부는 “국내 기획사들이 가수들과 해외투어를 하고 있으나 정작 국내 인프라는 빈약한 실정”이라며 “국내외 정상급 뮤지션들이 마음껏 그들의 열정과 창의성을 펼치려면 고품격 대중문화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번 세미나는 고정민 홍익대 교수의 사회로 각계 대표들이 공연장 건립 필요성을 둘러싼 이슈와 방향성을 점검한다. 백성운 의원은 전용 공연장 건립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정창환 SM엔터테인먼트 이사, 정헌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박사 등은 해외 전용 공연장 사례와 건립 및 운영 관련 이슈 등을 점검한다. 또 이어지는 토론에는 이학주 한국관광공사 전략사업센터장, 최경은 문화관광연구원 연구원, 신상화 CJ E&M 콘서트사업부장,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씨, 홍기원 숙명여대 교수가 참여한다.
최광식 문화부 장관은 그동안 “공연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용공연장 설립과 함께 전국 멀티플렉스 극장을 활용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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