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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사태 일파만파] '배출가스 촉매제' 플래티늄값 급락

원자재 시장도 불똥

휘발유 엔진에 쓰는 팔라듐은 ↑

폭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의 불똥이 국제 원자재 시장으로까지 튀고 있다. 이번 사태가 디젤차 전반의 위기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디젤 엔진 배출가스 촉매로 사용되는 플래티늄 가격이 급락세를 타고 있는 반면 휘발유 엔진에 쓰이는 팔라듐 가격은 반사이익을 누리는 등 금속 시세가 요동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국제상품시장에서 플래티늄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약 6년 반 만에 최저치인 1트로이온스당 929.08달러까지 떨어졌다. 플래티늄 가격은 이달 초까지도 트로이온스당 1,000달러 안팎을 오갔으나 폭스바겐의 디젤차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디젤차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는 관측이 고조되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ABM암로의 귀금속 담당 전략가인 헤오르허터 불러는 폭스바겐 스캔들의 여파로 플래티늄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85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디젤 차량에 대한 신뢰를 잃으면 장차 플래티늄 수요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은 세계 플래티늄 수요 가운데 40%가 배출가스 촉매로 쓰이고 있다며 폭스바겐의 위기는 곧 플래티늄의 위기로 인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플래티늄 가격 하락은 나아가 세계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제까지 흔들어놓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반면 팔라듐 가격은 이날 2개월 만에 최고치로 장을 마감하며 상승세를 과시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팔라듐은 1트로이온스당 645.90달러로 전일 대비 34달러 상승했다.

마이크 멕글론 ETF증권 리서치 담당 이사는 마켓워치에 "폭스바겐 사태 이전부터 유럽에서 디젤차의 인기가 감소하고 있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이런 추세에 속도가 붙으면서 팔라듐 수요는 한층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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