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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칼럼] 워런 버핏의 투자원칙

[특파원칼럼] 워런 버핏의 투자원칙 뉴욕=서정명특파원 vicsjm@sed.co.kr 세계 2위의 갑부이자 '가치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네브라스카 경영대학에 다닐 때 벤자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The Intelligent Investor)'라는 책을 처음 접했다. 그레이엄은 뉴욕 컬럼비아대 경영학교수로 주가가 시장가치보다 낫게 평가된 기업의 주식을 사서 장기간 보유하면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가치투자 원칙을 창안했으며, 그가 저술한 '현명한 투자자'는 가치투자의 경전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레이엄 교수의 투자이론에 신선한 충격을 받은 버핏은 바로 뉴욕으로 날아가 그의 열렬한 수제자가 되었으며, 이후 가치투자의 전도사가 되어 세계 금융시장에 위대한 족적을 남기고 있다. 지난 4~6일 사흘간 미국 중부 네브라스카주에 있는 중소도시 오마하에서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가 열렸다. 사람들은 흔히 '오마하의 축제'라고 부른다. 버핏 회장과 직접 인터뷰를 하고, 주주들과의 질의응답 내용을 경청하면서 느낀 점은 버핏 회장은 철저하게 가치투자를 고수하고, 투자하기 이전에 기업종목을 면밀하게 연구한다는 것이다. 오늘날의 버핏 회장을 만든 일생일대의 투자는 코카콜라였다. 1988년 코카콜라는 음료수를 만드는 평범한 회사였고, 투자자들로부터 소외당해 주가는 10달러를 밑돌았다. 가치투자로 무장한 버핏의 눈에 코카콜라가 최적의 공격대상으로 잡혔고, 바로 주식매입에 들어갔다. 덩치는 무겁지만 꾸준한 수익률을 냈던 코카콜라 주가는 93년 20달러, 96년 40달러를 웃돌았으며, 지금은 5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쓰러져 가는 방직 회사였던 버크셔 해서웨이를 세계 최대의 투자회사로 끌어올린 역사적인 사건이었다. 주주총회 강당에서 만난 버핏 회장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사람들은 천성적으로 도박을 좋아하는데 단타매매(데이트레이딩)는 도박과 같은 겁니다. 철저하게 기업을 연구하고 저평가된 종목을 골라 장기간 보유하는 가치투자를 해야 합니다." 버핏 회장은 아침에 출근하면 경제신문과 기업들의 보고서를 읽고, 하루 평균 20개의 기업을 분석한다고 여비서가 귀띔했다. 버핏 회장은 "성경에 나오는 노아는 홍수가 난 이후에 방주(큰 배)를 만든 것이 아니라 홍수가 나기 전에 방주를 만들었다"며 주식투자도 철저한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 증시가 연일 사상 최고를 갈아치우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부동산에 몰렸던 자금이 속속 주식시장으로 U턴하고 있다. 기업내용도 전혀 모르고 남들이 산다고 하니까 따라서 달려드는 부화뇌동 매매가 판을 치고 있고, 심심풀이 땅콩 먹듯 몇 분만에 보유종목을 갈아탄다. 버핏 회장의 '돈 버는' 투자원칙을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입력시간 : 2007/05/1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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