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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축산농가 가축전염병 쓰나미에 패닉
입력2011-01-03 14:12:57
수정
2011.01.03 14:12:57
박희윤 기자
충남 AI에 이어 구제역까지
충남지역에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 쓰나미가 몰아치면서 축산농가들이 패닉상태에 빠졌다.
3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 2일 보령시 천북면 사호리의 돼지 및 한우농장이 의심신고한 구제역이 3일 양성판정을 받아 이 농가 돼지 2만3,000마리와 인근 500m이내 5가구의 소 128마리를 살처분한데 이어 천안시 동남구 병천면에서 4번째 구제역 양성 판정을 받은 구제역 발생 농가의 소 69마리를 비롯해 인근지역 가구 등 8가구의 소 402마리를 살처분했다 .
충남도는 충남 지역 최대 한우단지인 서산ㆍ홍성지역으로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이 지역으로 구제역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이자 국내 유일의 한우연구소인 한우개량사업소가 있는 서산시는 지난해말 이후 구제역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인근 보령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더욱 긴장된 모습이다.
특히 서산시 운산면 원벌리에 있는 농협중앙회 한우개량사업소의 경우 보증씨수소 51마리, 후보씨수소 75마리 등 총 126마리의 씨수소를 포함해 암소, 시험소 등 2,500여 마리의 한우를 사육중으로 이곳 씨수소들이 전국 송아지 생산량의 97% 가량을 담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자칫 전국의 송아지 생산차질로 이어질 것으로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에 앞서 충남 천안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충남 북부지역 축산 농가에 큰 타격을 가하고 있다.
천안시 병천면에서 지난 1일 오전 접수된 구제역 의심신고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 검사 결과 2일 양성 판정이 나오며 첫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인근 지역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충남도는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어 구제역까지 동시에 발생하며 충남 축산농가에 막대한 타격을 가하고 있다고 보고 추가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방역작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구제역 이동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2,3차 방어선을 구축할 것”이라며 “애지중지 기른 소, 돼지, 가금류 등을 살처분해야 하는 농가의 피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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