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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 구속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 대표로부터 은행 대출 청탁 등 명목으로 수십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7일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천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신광렬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천 회장은 2008년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대표로부터 세무조사 무마와 금융권 대출 로비 청탁과 함께 금품 45억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천 회장을 상대로 이 대표에게서 받은 금품의 대가성을 추궁하는 한편 실제로 국세청과 산업은행 간부 등에게 청탁해 부정한 업무 집행이 이뤄졌는지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로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천 회장은 검찰이 임천공업 수사를 본격화한 8월 19일께 출국해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 머물다 지난달 30일 귀국하고서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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