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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의 새로운 홍보 창구 '웹드라마' 가 뜬다

삼성전자 웹드라마 ‘최고의 미래’ 촬영현장. 삼성 신입사원 ‘미래’(걸스데이 민아 분)와 아이돌 가수 지망생 ‘최고’(탤런트 서강준 분)의 사랑과 꿈에 대한 도전기를 그렸다. / 사진 = 삼성전자 제공

교보생명 웹드라마 ‘러브인메모리2 : 아빠의 노트’ 중 한 장면. 죽음을 앞둔 가장 현수(정웅인 분)가 남은 가족들에게 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 사진 = 교보생명 제공

#대기업 신입사원 ‘미래’와 아이돌 스타를 꿈꾸는 ‘최고’는 쉐어하우스의 룸메이트가 된다. 회사 내에서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미래와 무대공포증을 떨치기 위해 연습에 전념하는 최고는 서로에게 의지하다 연인으로 발전하고 각자의 목표도 성취한다. 삼성전자가 제작해 지난 28일 대중에게 공개한 웹드라마 ‘최고의 미래’의 내용이다. 여타 드라마와 다를 것 없는 로맨스 드라마로 보이지만 ‘최고의 미래’는 보통 드라마와 다르다. 15분 내외의 짧은 러닝타임에 총 5부작으로 구성돼 짬나는 시간을 이용해 볼 수도 있다. TV의 정규 편성된 드라마가 아니라 웹을 통해서라면 언제 어디서든 시청이 가능하다.

삼성전자처럼 기업이 직접 만드는 웹드라마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드라마 형식을 통해 소비자에게 자연스럽게 기업 이미지 전달이 가능하고 홍보 효과도 거둘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기존 TV 드라마의 간접광고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직접 드라마를 제작하기 때문에 보다 적극적으로 회사를 알릴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 요소다.

‘최고의 미래’ 는 여주인공이 삼성의 지역전문가 프로그램에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삼성이 바라는 인재상을 드러내고, 극중 회사 근무 장면들을 모두 삼성전자 서초사옥과 수원디지털시티에서 촬영해 일반인들은 볼 수 없었던 삼성 내부의 모습을 공개하며 친근한 기업 이미지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지난해 2월 교보생명이 제작한 ‘러브인메모리’를 시작으로 현재 20편 이상의 웹드라마가 온라인 상에서 방송되고 있다. 지난 시즌의 인기에 힘입어 교보생명은 죽음을 앞둔 아빠와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러브인메모리2(부제:아빠의 노트)’를 제작,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 나섰다. 죠스떡볶이 역시 죠스떡볶이 사장님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매콤한 인생’이라는 웹드라마를 통해 회사의 영업 정신과 가치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취업준비생의 대기업 입사기를 그린 웹드라마 ‘무한동력’을 공개해 누적 조회 수 500만을 기록한 바 있다. 이 드라마는 남자 주인공의 입사 지원과정을 통해 삼성 기업의 채용과정을 여실히 보여줬다. 최홍석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삼성에 대한 딱딱한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고 청춘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 공감하기 위해 제작”했다면서 “주변 환경을 탓하기보다는 이상과 열정을 가진 젊은이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실제 삼성에서 그러한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웹드라마는 특히 기존 드라마 대비 저렴한 제작비로 인해 기업의 활용도가 높아져 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TV드라마 1회 평균 제작비와 웹드라마 한 시즌 제작비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기존 TV드라마에서 간접광고 형식으로 마케팅을 하던 기업이 웹드라마 제작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할 수 있다. 특히 온라인 활용도가 높은 젊은 층 소비자를 중심으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통해 소통할 수 있으며, 기업의 블로그 및 SNS 페이지를 통해서도 웹드라마 서비스가 제공되기 때문에, 소비자가 콘텐츠를 찾아 기업의 SNS 페이지로 직접 찾아올 수 있게 하는 홍보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웹드라마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SNS 드라마’라고도 불리는 웹드라마는 TV가 아닌 인터넷이나 모바일을 통해 시청할 수 있는 드라마로, 온라인에서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방송되는 형태다. 짧은 시간 내에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문화 트렌드인 ‘스낵컬처(Snack Culture)’의 영향을 받은 웹드라마는 바쁜 현대인이 모바일로 간편하게 누릴 수 있는 유희 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영상 등이 유투브 등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제공됐던 형태가 이후 진화하면서 10분 내외의 스낵컬처 웹드라마가 등장하게 된 것. 지난 1월 미국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House of Cards)’는 순수 웹드라마임에도 불구, 헐리우드 최고의 상 중 하나인 ‘골든글로브’의 영예를 안으면서 웹드라마의 가능성이 확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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