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음악을 통한 감성 경영을 선보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는 박 회장이 중동 출장에서 돌아오는 날인 24일 오후 그룹 계열사 임직원 및 가족 1,250명과 함께 '금난새와 유라시안 필하모닉의 신춘음악회'를 관람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박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가족들과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과 음악 감상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박 회장은 중동 출장을 하루 앞둔 지난 15일에도 '금호아트홀 체임버 뮤직소사이어티' 창단 연주회에 참석해 "앞으로도 수준 높은 실내악을 통해 대중들의 정서 함양에 기여하게 되기 바란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 사장 시절에도 모차르트 교향곡 25번이 수록된 음반을 전임원과 부서장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현재 종로구 신문로의 금호아시아나 사옥에는 항상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다. 이처럼 박 회장이 음악을 중요시하는 것은 음악은 질서가 잡혀 있으면서도 자유롭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의 한 관계자는 "박 회장은 기업의 문화가 질서가 잡혀 있으면서도 빛나는 파격과 도전하는 자유가 넘실대는 음악과 같아야 한다는 음악경영론을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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