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지 공감"… 2~3년은 낮춰진 임금 적용될듯 ■ 30대 그룹 "대졸 초임 깎아 잡 셰어링""업계 동향·여건 봐가며 결정" 동참기업 늘듯실행방안 다각 검토…업종별 협의 움직임도삭감 신중한 곳도 "인턴등 고용은 늘리겠다" 이학인 기자 leejk@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근로자들의 임금삭감을 통해 일자리를 나누는 '잡 셰어링'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고용대란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일자리를 지키고 나누기 위해서는 고임금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게 재계의 입장이다. 전경련이 25일 30대 그룹의 협의를 거쳐 발표한 임금삭감 방안에 대해서도 상당수 기업들이 공감하고 있다. 또 대졸 초임 삭감에 신중한 기업들도 인턴확대 등에는 동참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삭감 합의 내용은=전경련은 심각한 고용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반적인 임금 하향 안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우리의 경제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대졸 초임 수준을 낮추고 기존 근로자의 임금도 노사합의를 통해 임금조정을 유도하기로 30대 그룹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이 같은 대졸 초임 삭감과 기존 직원의 임금조정을 통해 조성된 재원은 고용안정과 신규채용ㆍ인턴채용에 사용하기로 했다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이날 삭감 기준으로 제시된 2,600만원은 ▦지난해 우리나라 100인 이상 기업의 대졸 초임이 2,441만원이라는 점 ▦일본의 지난해 대졸 초임이 2,630만원인 점 ▦국민 1인당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졸 초임의 수준이 일본이 72%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128%에 달한다는 점 등을 감안한 것이다. 임금구간별 삭감목표는 ▦2,600만~3,100만원 0~7% ▦3,100만~3,700만원 7~14% ▦3,700만원 이상 14~28%로 책정됐다. 하향된 대졸 초임의 적용시기에 대해 전경련은 세계적인 불황의 진행상황과 우리의 시장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시기를 정할 수는 없다고 밝혀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 2~3년간 낮아진 임금이 적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글로벌 기업들이 불황을 맞아 수천명, 수만명씩 해고하고 있지만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기 위해서는 임금조정이 필요하다"며 "마련된 재원은 회사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일자리를 유지하고 고용을 늘리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은 재계의 이날 결정을 '합의에 가까운 협의'라며 앞으로 기업들을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진행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룹별 진행 어떻게 될까=재계는 이날 합의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ㆍLG 등은 삭감 계획을 공식 발표하기도 했다. 삼성은 이날 "대졸 초임을 낮춰 일자리 나누기에 나서는 방안에 동참할 것"이라며 "신입사원 연봉을 10~15% 정도 낮춰 그 여력을 고용안정에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문제는 노사협의회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지금 세부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기존 직원들의 임금조정 부분도 포함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도 계열사별로 대졸 신입사원의 초봉을 5~15%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LG의 한 관계자는 "일자리 나누기 취지에 공감하며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경제신문이 30대 그룹을 모니터링한 결과 대부분의 그룹들이 대졸 초임 삭감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며 다른 기업들이나 여건을 봐가며 삭감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재계의 맏형인 삼성과 LG가 삭감을 공식화한 만큼 이들 기업도 삭감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기업들의 우수인재 유치 경쟁으로 신입사원들의 임금이 과도하게 높아졌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게 사실이다. SK는 "일자리 나누기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며 "임금삭감보다는 인턴 등을 통한 고용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잡 셰어링에 대해서 전경련 합의사항에 찬성한다"며 "삭감률은 업종별로 다르기 때문에 노조와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산그룹도 대졸 초임 삭감에 동의한다면서 실질 삭감률에 대해서는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하게 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놓았다. 또 업종별로 협의를 통해 삭감방안을 논의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한 관계자는 "업종별로 대졸 초임 수준이 달라 나중에 따로 30대 그룹 업종별로 모임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회의 결과에 따라 삭감규모를 정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인기기사 ◀◀◀ ▶ 졸업이 안쓰러운 부모님 "우리 아들만 백수도 아닌데…" ▶ "그거 했지?" 자꾸 되묻는 최대리 알고보니… ▶ 이번엔 라트비아發 금융위기 오나 ▶ 초임 삭감 '잡셰어링' 삼성·LG도 동참한다 ▶ "전세난이요? 여기는 매물없어 난리죠" ▶ 용인 아파트 분양권 값 회복세 ▶ KT-KTF 합병 승인… '공룡 통신사' 부상 ▶ 박담비에 금순디까지… '패러디' 맛들인 한나라 ▶ "이것이 바로 최첨단 5만원짜리 신권" ▶ "LCD업계도 재편되나" 촉각 ▶ 강남 재건축 경매물건 줄어든다 ▶ '2억4000만원'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S 출시 ▶ 쏘렌토 후속차 확 바뀌었네 ▶▶▶ 연예기사 ◀◀◀ ▶ MBC 보도국 파업 재개… 박혜진 아나 동참 ▶ 박희순, '광기'를 버리고 '웃음'을 취하다 ▶ 쥬얼리 박정아, 에티오피아로 떠난다 ▶ '엘프녀' 한장희, 가수 데뷔 임박 ▶ J.J. 에이브람스 "'스타 트렉' 후속편 김윤진 출연 대환영" ▶ '섹시스타' 메건 폭스 파혼 ▶ '꽃남' 김현중, 미국 유학 예정 ▶ '꽃남' 박수진-임주환 깜짝 합류 ▶ '어색한 사이' 이경규-최양락 뭉쳤다 ▶ 그룹 god 김태우 전역… "굶주려 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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