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당국 등에 따르면 이 의원은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와 함께 호주에 부동산 투자를 하면서 수억원에 달하는 매입자금을 신고하지 않고 국외로 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 2008년께 경기도 안양의 한 사무실 인근에서 이 의원의 보좌관 오모씨에게 쇼핑백에 담긴 3,000만원을 건넸고 올해 4월 총선을 앞둔 시점에는 서울 시내 모처에서 이 의원을 만나 5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검찰은 이 의원이 보좌관을 통해 호주 부동산에 돈을 투자하는 과정에서 외국환관리법을 어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르면 다음 주중 검찰은 이 의원에 대한 신병처리 수준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임석 회장과 아는 사이임은 분명”이라면서도 “커피숍에서 만난 임 회장은 후원금을 조금 가져왔다면서 종이에 돈다발 1,000만원을 가져왔더라. (내가) 후원한도는 500만원까지라고 말하고 나머지를 임 회장에게 돌려줬다”며 불법적인 정치자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이 의원은 “절차상 실수, 불찰은 있었다”고 시인한 뒤 “법의 한도인 500만원까지만 받고 돌려줬다. 주변 사람들을 자꾸 불러대고 너무 오해하는 것 같아서 풀어주려고 (검찰에) 갔다”고 말했다.
보좌관을 통해 건넨 3,000만원에 대해서는 “기가 막힌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얘기를 해서 근거 있냐 했더니 근거 없습니다”며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월 19일 보좌관 오씨의 거주지인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모 아파트를 압수수색 했으며 당시 그곳에는 이 의원도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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