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와 IMF는 지난해 11월 구제금융 지원 협상에 잠정 합의했으나 이후 새 헌법 국민투표에 반대하는 시위가 가열되고 정국혼란이 지속하면서 추가 협상이 중단됐다.
이집트는 현재 외화 보유액이 거의 바닥을 드러냈고 재정적자 폭이 심각한 수준이어서 IMF 지원이 시급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를 방문 중인 아슈라프 알-아라비 이집트 국제협력 및 기획부 장관도 5일(현지시간) 취재진에 이집트 정부의 제안 사실을 확인했다. 알-아라비 장관은 제안에 앞서 이집트 정부가 2013∼2014 회계연도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11% 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개혁 프로그램을 IMF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 엘무르시 엘사예드 헤가지 이집트 재무장관도 다음 달 치러질 총선 전에 IMF와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 역시 최근 카이로를 방문한 자리에서 “이집트 경제가 강해지는 것이 매우 시급하고 중요하다”며 “IMF와 (구제 조건에) 타협해야만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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