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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올 국채 발행 늘릴 것"

유로존 6대 경제국 중 유일… 1분기 중 구제금융 신청 가능성

스페인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6대 경제국 가운데 유일하게 2013년 국채발행을 늘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스페인에 대한 구제금융 신청 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로이드뱅킹그룹의 분석 결과 스페인이 2012년 971억유로에 이어 2013년에는 1,100억유로의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보도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스페인의 새해 국채발행 규모가 1,110억유로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수치는 스페인 재무부가 앞서 잠정 집계한 2013년 국채발행 총규모(904억유로)를 20% 이상 뛰어넘는다.

이처럼 스페인이 당초 예상보다 많은 규모의 국채를 발행하는 것은 2012년 재정적자 목표달성에 실패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스페인은 2012년 재정적자 감축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5.3%에서 6.3%로 높였지만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스페인의 GDP 대비 재정적자 비율이 7%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17개 지방정부 중 9곳에서 요청한 구제금융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156억유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구제금융 신청을 차일피일 미뤄온 스페인이 결국 신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국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하려면 국채금리가 안정돼야 하는데 스페인의 재정상태가 여전히 불안한 것이 알려진다면 금리상승이 불가피해지는 만큼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로이드뱅킹그룹의 채권담당 전략가인 아칠레아스 게오르골로풀로스는 "스페인의 자금조달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구제금융 신청 압박이 커질 것"이라면서 1ㆍ4분기 중 구제금융을 신청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독일과 프랑스ㆍ이탈리아ㆍ네덜란드ㆍ벨기에 등 스페인을 제외한 나머지 유로존 6대 경제국들은 2013년 국채발행 규모를 전년보다 줄일 것으로 예상됐다. 독일과 프랑스의 경우 각각 80억유로와 90억유로를 감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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