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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 獨·佛 정상회담-伊등 국채발행 잇달아

이번 주에도 국제경제계의 화두는 글로벌 경기를 이끄는 두 축인 미국과 유럽 경제 동향이다. 유럽에서는 독불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및 재정위기국 국채 발행 등 굵직한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또 미국에서는 지난해 4ㆍ4분기 어닝시즌의 막이 오르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시장의 낙관론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유럽에서는 우선 9일 예정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간 정상회담이 가장 큰 관심사다. 이번 회담에서는 지난 달 영국을 제외한 유럽연합(EU) 회원국 26개 정상들이 합의한 신재정협약 이행방안과 유럽안정화기구(ESM) 재원확충, 그리스 2차 구제금융 등 유로존의 운명을 가를 주요 의제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정세와 원유시장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는 이란에 대해 두 정상이 어떤 입장을 밝힐 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어 12일에는 ECB가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공시한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ECB가 기준금리 인상 및 대출조건 완화 등 화끈한 통화정책을 내놨기 때문에 이번 회의는 비교적 조용하게 넘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오는 2~3월의 추가 금리 인하와 재정위기국 국채 매입 확대에 대해 ECB가 운을 뗄지 여부가 주목된다.



유럽에서 또 한가지 주목할 사안은 올 들어 처음으로 실시되는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의 국채 발행이다. 오는 10일 그리스의 6개월 만기 단기 국채 발행을 시작으로 12일에는 스페인이 3~4년 만기 국채 입찰을, 13일에는 이탈리아가 5년 만기 국채 입찰을 각각 실시한다. 지난 주 프랑스의 국채 발행 실적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에 이번 결과가 향후 유로존에 대한 투자 심리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유럽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사이 미국에서는 기업들이 지난해 4ㆍ4분기 기업실적을 발표한다. 9일 알코아가 첫 테이프를 끊는데 이어 10일에는 시넥스, 11일에는 쉐브론, 13일에는 JP 모건이 실적 발표에 나선다.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기업들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을 키우는 데 일조할 지 주목된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앤드류 버클리 애널리스트는 "미국 기업들의 65%가 개선된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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