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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터리] 임상시험에 대한 바른 이해


현대 의료가 산업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바이오 산업이 주목 받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지난 1990년대 후반부터 신약개발 제약 산업을 미래성장동력 산업으로 지정하고 이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추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투자 비용에 비해 성공 확률이 낮은 '신약 개발'은 참으로 멀고도 험난한 과정이다.

1999년 국내 최초로 국산 항암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고 제1호 국산 신약으로 등재된 후 지금까지 개발된 국내 신약은 18개에 불과하다.

글로벌 신약 하나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거의 1조원에 이르는 거액이 소모되며 최소 20년이라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 게다가 복잡하고 까다로운 과학적, 윤리적 감시체계를 통과하는 것 또한 쉬운 일이 아니다.

신약 개발 바이오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산학연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양한 직종과 분야가 어우러져 전문지식과 경험을 공유해야만 가능한 일이라는 말이다.

이외에도 신약 개발에 있어서 필수 요소 중 하나로 꼽을 수 있는 것이 환자들의 지지와 동참이다. 신약 개발은 환자에게 투여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인해야 하는 '임상시험'이라는 관문을 반드시 통과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임상연구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분야는 암 분야이며 실제로 병원에서 암 치료 중 시도되는 임상 연구는 대부분 3상 임상연구이다. 3상 임상연구란 전임상 시험과 1상, 2상 임상연구로 이뤄지는 신약 개발의 과정을 모두 거친 다음, 기존의 치료제보다 더 좋은 효과가 기대될 때 시도해 보는 신약 개발의 최종단계이다.

한때 임상연구에 포함되는 것을 가엾이 희생되는 실험동물이 되는 것인 양 생각했던 적도 있었다. 다행히 임상연구가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혜택을 주고 그 목적과 장점에 대한 바른 이해가 이뤄지면서 국민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임상연구에 참여해 치료 받는 환자 비율이 전체 암 환자의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세계 최고의 암 전문병원이라 일컫는 미국의 엠디앤더슨 암 센터는 전체 환자의 60~70%가 임상연구에 참여해 치료를 받는 현실과 대조를 이룬다.

난치병으로 고통 받는 인류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임상연구를 통한 신약 개발은 국민 모두가 책임감을 갖고 감당해야 하는 중요한 임무일 것이다. 국민은 신약 개발의 수혜자인 동시에 개발자이다.

아울러 밤을 지새우며 연구하고 노력하고 있는 수많은 국내 우수 의학자들이 있기에 머지않은 미래에 신약 개발과 의료 산업화를 통한 대한민국의 국부 창출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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