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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기 연내 침체 가능성"

그린스펀 前 FRB의장, 정책당국 지나친 낙관론에 경고 메시지

앨런 그린스펀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올해 안에 미국 경제가 경기침체(recession) 국면에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26일(현지시간) 홍콩에서 열린 글로벌 비즈니스 회동을 위한 화상연설에서 “지난 2001년 이후 미국 경제는 확장을 지속했지만 이러한 경기사이클이 종착역에 들어서고 있는 신호들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해 하반기 안에 경기침체로 연결될 수도 있다(possible)”고 밝혔다. 그는 “기업수익이 이전만큼 많이 나지 않는 것은 미국 경제가 경기 사이클의 후반으로 진행하고 있다는 초기 신호”라며 “대부분의 분석가들이 미국 경제가 오는 2008년까지 완만한 경기둔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연내 침체에 빠져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린스펀 전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경제가 인플레이션 압력이 제어된 가운데 안정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벤 버냉키 현 FRB 의장의 ‘골디록스’ 시나리오를 강하게 경고하는 것이다. 이는 미 정책 당국이 지나친 낙관론에 안주하기보다는 경기침체 방어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주택시장에 대해 “미국 경제는 수축국면에 들어섰지만 아직까지 주택시장 수축이 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며 향후 주택경기 둔화의 파장과 충격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와 함께 그린스펀 전 의장은 위험자산에 대한 과다한 투자와 미국의 재정적자가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잉 유동성에 기인한 위험부담이 높은 자산에 대한 투자로 리스크 프리미엄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낮은 상태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가까운 미래에 글로벌 경제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며 “최근 수년간 위험자산의 위험부담이 너무나 과소평가된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결국 그린스펀 전 의장은 ▦기업이윤 감소 ▦개선조짐이 보이지 않는 재정적자 ▦과다한 위험자산 거품 ▦주택경기 둔화의 파장효과 현실화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날 경우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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