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문연 '17일~18일 태양 플라즈마로 전파 장애 우려'

강력한 태양폭발로 단파통신에 장애가 초래됐으며 조만간 태양에서 방출된 플라즈마가 지구에 도달해 전파교란 등이 발생할 우려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한국천문연구원은 15일 오전10시44분에서 56분 사이에 태양흑점 1158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번 태양폭발은 X등급으로 대단히 강력한 폭발로 분류됐다. 태양폭발의 영향은 빛의 속도로 지구에 도달하는데 이번 태양폭발로 오전11시10분께 아마추어 무선통신 등 단파통신(HF)이 두절됐다. 또 천문연이 모니터링하는 전리층 관측자료에도 변화가 확인됐다. 태양폭발과 동시에 고속의 플라즈마 입자(CME)가 발생했는데 천문연은 오후3시30분 현재 이 태양 플라즈마 입자가 초속 900㎞ 속도로 지구를 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시간으로 17일 밤에서 오는 18일 새벽 사이 지구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양 플라즈마 입자가 지구에 도착하면 지구 자기장에 영향을 미쳐 전파교란이나 인공위성 운영 장애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천문연의 한 관계자는 "이번 태양폭발로 전리층 교란은 위성통신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GPS 등 위성항법시스템을 활용한 정밀 측정에 오차를 유발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파연구소의 한 관계자도 "앞으로 수일간은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며 단파통신은 유선ㆍ이동통신 등 다른 대체수단을 마련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천문연은 이번 폭발을 시작으로 2013년 5월로 예상되는 태양활동 극대기까지 계속적인 태양폭발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