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화성시가 낮과 밤 모두 소음 환경기준을 크게 웃돌아 전국에서 가장 시끄러운 도시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18일 전국 44개 도시 대상 소음 측정 결과, 낮 시간대에는 10곳 중 7곳 이상이 밤에는 9곳 가까이 환경기준을 초과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환경부 조사는 전국 44개 도시를 일반지역(전용주거ㆍ일반주거ㆍ상업ㆍ공업)과 도로변지역(주거ㆍ상업ㆍ공업)으로 나누어 1,766개 지점의 낮과 밤 시간대 소음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상반기에 진행됐다. 조사 결과 전용주거지역(병원ㆍ학교ㆍ전용주거ㆍ녹지지역)의 낮과 밤 시간대 평균소음도는 각각 53데시벨(dB)과 47dB로 모두 환경기준(낮 50dBㆍ밤 40dB)을 초과했다. 특히 도시별로 화성시 전용주거지역의 경우 낮 62dB과 밤 61dB로 모두 전국에서 가장 소음도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일반주거지역에서는 용인시와 포항시가 낮에 각각 59dB로 가장 시끄러웠으며, 밤에는 김포시가 57dB로 높았다. 환경부 관계자는 “화성ㆍ김포ㆍ용인ㆍ군포ㆍ성남ㆍ구리 등 수도권 지역의 소음도가 수도권 외 지역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일반지역이 아닌 도로변 주거지역의 평균 소음도는 낮에는 64dB로 환경기준(65dB) 아래였지만 밤에는 58dB로 기준(55dB)을 웃돌았다. 반면 일반지역 중 주거지역으로 낮과 밤 모두 가장 조용한 도시는 목포시(낮 45dBㆍ밤 36dB)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남양주ㆍ여수ㆍ춘천ㆍ강릉 등이 비교적 소음이 적은 도시인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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