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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시장 안정 안되면 美 침체 내년까지 지속"

버냉키 "은행 국유화, 당장 쓸 카드 아니다"


벤 버냉키(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은 24일(현지시간) "금융시장이 안정되지 않으면 경기침체는 2010년까지 지속될 수 있으며, 완전한 회복에는 앞으로 2~3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은행 국유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필요하지 않은 시기에 은행을 국유화함으로써 은행의 가치를 훼손하고 법적 불확실성을 초래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버냉키의 지적에 따라 월가에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던 은행 국유화 공포가 잦아들지 주목된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에 출석,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금융시장 안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금융시장이 안정돼야 경기 침체가 2009년에 끝나고 2010년은 회복의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의 경기상황에 대해서는 "심각한 위축국면에 놓여있다"고 평가하고 "글로벌 경기침체 확산으로 미국의 수출과 금융 여건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 오는 27일 발표될 2008년 4ㆍ4분기 경제성장률은 당초 마이너스 3.8%에서 마이너스 5%대로 하향 수정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올 1ㆍ4분기 역시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월가는 예측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월가를 짓누르는 은행 국영화 관측에 대해서는 "민간 은행 시스템이 최선"이라는 백악관과 재무부의 흐릿한 해명과 달리 강한 톤으로 국유화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버뱅키 의장은 "정부가 은행이 가계와 기업에 대출을 종용하기 위해 은행의 경영권을 확보할 이유가 없다"며 "은행이 더 많은 추가 손실이 발생할 때까지 정부가 보유한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장은 꺼내 들 카드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 자체가 국유화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월스트리저널(WSJ)은 "버냉키 의장이 최종적으로 몇몇 은행이 정부의 손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으나 당장 대형 은행들이 국유화가 필요할 정도로 붕괴 위기상황에 처해 있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 버냉키 의장은 은행 국유화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는 '스트레스(stressㆍ내성) 테스트와 관련, "이 테스트는 합격ㆍ불합격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은행의 자금 확충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며 일각의 관측을 부인했다. 스트레스 테스트는 25일부터 자산 1,000억 달러 이상 19개 대형은행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한편 파이낸셜파임스(FT)는 "씨티그룹과 재무부이 우선주의 보통주 전환협상이 진전돼 정부가 40%의 지분을 확보하는 선에서 합의될 것"이라며 "300억 달러 상당의 우선주를 보유한 중동계 국부펀드도 투자금 일부를 보통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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