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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프서 '버디쇼' 보기 힘들어질듯

■ 골프 규칙은… 로프트 25도 이상 아이언 그루브 제한


새해 골프계에서 가장 큰 변화는 '그루브(groove)' 규칙이다. 그루브란 클럽 헤드페이스에 가로로 나 있는 홈을 말한다. 프로 대회에서 오는 2010년 1월1일부터 적용될 새 그루브 규칙은 로프트 25도 이상 아이언(5번~웨지)의 그루브 형태를 제한, 볼에 걸리는 스핀의 양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복잡해 보이는 규칙을 요약하면 ▦홈은 종래보다 폭을 더 좁고 얕게 ▦홈의 가장자리(단면의 어깨 부분) 각을 보다 둥글게 바꾸는 것이다. 관련 기구와 업체의 테스트 결과, 새 룰에 적합한 그루브의 스핀량은 깊은 러프를 기준으로 30%까지 차이가 발생했다. 마찰력의 저하 때문이다. 그루브의 가장자리 각이 날카로울수록, 폭이 넓을수록 볼과의 마찰력이 커지고 스핀양이 늘어나게 된다. 새로운 규칙에 따라 러프에서도 그린을 직접 공략해 버디 기회를 만들던 모습은 줄어들게 됐다. 티샷 정확도의 중요성이 높아지게 돼 페어웨이를 벗어나더라도 드라이버 샷을 멀리 때리는 방향으로 나아가던 현대 골프의 추세에 변화가 예상된다. 장비 기술로 희석됐던 기량의 변별력을 높이겠다는 의도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클 수밖에 없다. 양용은(37)은 "내년에는 그루브 적응 여부가 시즌 초반 성적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앞서 타이거 우즈(미국)는 "부드러운 볼을 사용하거나 탄도를 더 높이는 등 다른 방법으로 백스핀을 거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품업체들은 발 빠르게 규격 제품을 내놓는 한편 새 지침에 적합하면서 스핀 성능이 뛰어난 그루브 디자인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동시에 2024년까지는 새 규칙의 영향을 받지 않는 순수 아마추어 소비자들을 겨냥해 비공인 모델 시장도 적극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골프(KPGA)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도 2010년 1월1일부터 각 투어 대회에 이를 적용할 예정이다. 단 시니어투어는 일정한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 선수들은 각 대회 출전에 앞서 아이언 클럽을 등록해야 하고 마커(동반자)의 이의 제기가 있을 때 해당 선수는 현장에서 클럽의 그루브를 검사 받아야 한다. 위반시 실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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