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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시장 다시 움츠러드나…3월 비농업 취업자 수 5개월래 최저

3월 실업률은 8.2%로 하향

기지개를 켜는 듯 했던 미국 고용시장이 다시 움츠러들었다.

미 노동부는 3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전 달보다 12만명 늘었다고 6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0만3,000명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로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미국 고용시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석 달 연속 2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추가하며 경기 회복의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번 발표로 비관적 전망이 다시 확산될 전망이다. 미국은 소비자 지출이 전체 경제의 70%를 차지하기 때문에 월급을 받는 노동자 인구가 늘어날수록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3월 취업자가 예상보다 적었던 이유는 소매 부문 노동자가 전 달 보다 3만4,000명 줄었기 때문이다. 건설ㆍ운송 부문에서도 거의 취업자 수를 늘리지 못했다. 미국 건설시장은 올 겨울 이상 고온현상 덕에 취업자를 늘리는 효자 역할을 해왔다. 자동차 등 제조업 노동 인구는 같은 기간 3만7,000명 늘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평균 노동시간과 주급도 줄었다. 미 근로자들의 3월 평균 주급은 806.96달러로 전 달보다 0.6달러 낮아졌다. 주간 평균 노동시간 역시 34.6시간에서 34.5시간으로 짧아졌다. 블룸버그는 올 들어 휘발유 가격이 갤런 당 66센트 오른 3.94달러까지 뛴 상황에서 임금까지 줄어들면 소비 시장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고용시장이 예상 밖으로 가파르게 위축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양적완화(QE3) 정책을 실시할 것이란 기대감도 고개를 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벤 버냉키 FRB의장이 양적완화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냈지만 경기 회복 속도가 느려질 경우 부양책을 다시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다”고 이날 분석했다.

한편 3월 미국 실업률은 8.2%를 나타내 전 달보다 0.1%포인트 하락하며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지표 하락은 노동 인구가 크게 늘어서라기보다 취업을 포기하는 사람들의 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닐 더타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최근 고용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가처분소득의 증가세는 여전히 느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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