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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대 패션박람회 내년 9월 서울 상륙

전세계 1,000여개 브랜드와 8만여명의 패션업계 종사자들이 찾는 독일 최대 규모의 패션박람회가 내년 9월 서울에 상륙한다. 지난 2001년 첫 개최 이후 베를린을 밀라노·파리·뉴욕에 이은 패션도시로 부상시킨 패션박람회 '브레드 앤 버터 베를린(BBB)'을 서울시가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BB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전격 유치하는 것이다.

13일 서울시는 베를린을 방문 중인 박원순 시장이 카를 하인즈 뮐러 BB 회장을 만나 박람회의 서울 개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양측은 박람회 장소 섭외, 인프라 구축, 서울사무소 개소 등 서울시의 협조 방침이 담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BB의 경우 독일이 아닌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적은 있지만 아시아 국가에서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개최는 아시아 패션도시 중 서울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뮐러 회장 측에서 먼저 서울시에 제안하고 서울을 아시아의 패션 중심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가진 박 시장이 적극적인 유치 노력을 기울여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패션박람회 장소를 물색하고 있는 서울시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와 오는 9월 개장하는 한강 세빛섬을 적극 활용해 서울을 대표하는 창조산업의 복합문화 공간을 세계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내년 9월에 열리는 BB서울에는 400여개 국내외 패션 브랜드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BB는 전세계 패션 트레이드쇼 빅3 중 하나로 디자이너들이 선보이는 작품을 바이어들이 감상한 후 즉각 주문을 진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번 BB서울을 통해 한국 디자이너들의 세계 진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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