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수천명 사망"… 대재앙 점차 현실로
입력2005-09-05 16:36:08
수정
2005.09.05 16:36:08
'카트리나' 이후 이모저모…
"수천명 사망"… 대재앙 점차 현실로
'카트리나' 이후 이모저모…
-리빗 美보건장관 첫 시인
○…초대형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피해 구호활동이 본격화되면서 뉴올리언스 등지에서 수천명이 사망했을지 모른다는 추측이 점차 사실로 드러나는 등 카트리나 대재앙이 현실화되고 있다. 마이크 리빗 미국 보건장관은 4일(현지시간) 고위 당국자로서는 처음으로 카트리나와 그 여파로 인한 사망자수가 수천명에 이를 것이라고 확인했다.
레이 내긴 뉴올리언스 시장도 “뉴올리언스 인구가 50만명이고 카트리나가 강타하기 전에 빠져나간 사람 등을 감안할 때 수 천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크레이그 밴더웨건 해군소장 역시 “세인트 개브리얼 프리즌에 있는 한 시체공시장에만 1,000~2,000명의 시신이 수습돼 있다”고 밝혔다.
-전염병 창궐 우려도 커져
○… 리빗 장관은 또 “미시시피주 빌럭시에서는 이질발생 보고서를 받았다”고 밝혀 전염병 창궐에 대한 우려도 점차 현실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은 “피해지역에서 깨끗한 물이 부족하고 물에 잠겨있는 시체들이 처리되지 않고 있어 웨스트나일 바이러스와 E 콜리 박테리아 등을 포함한 전염병이 유발 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카트리나에 이어 올 시즌 5번째 허리케인 ‘마리아’의 북상으로 미 전역이 한 때 긴장하기도 했지만 마리아는 미 본토가 아닌 해안 지대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보됐다.
-뉴올리언스 9개월간 유령도시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최대 피해지인 뉴올리언스는 짧게는 9개월간 ‘유령의 도시’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대다수 주민도 길게는 2년 동안 집 잃은 노숙자로 떠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재해복구 작업을 담당하는 미국 연방정부 관리들은 내년 여름까지는 도시 재건작업에 착수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연방 재난관리청(FEMA) 댄 크레이그 청장은 “뉴올리언스를 휩쓴 홍수 물을 빼내는 데 최대 6개월이 걸리고 침수된 도시가 마르는 데 다시 3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도시 복구작업에 앞서 무너진 건물 잔해와 다른 위험한 물질들을 철거해야 하기 때문에 이재민들은 2년 동안 집 없이 헤매는 신세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는듯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의 인명 피해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 카트리나 피해 신속대응팀은 4일(현지시간) 인명피해 가능성이 우려돼온 뉴올리언스 슬라이델과 미시시피주의 빌럭시에 대한 현장 조사를 벌인 결과, 한인 인명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휴스턴 총영사관의 신성기 영사가 밝혔다.
카트리나의 집중 타격을 받은 이들 두 지역은 그 동안 외부 접근과 통화가 안돼 한인들의 인명피해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날 신속대응팀의 현장 조사 결과 대부분의 한인들이 미리 대피했으며, 잔류 교민들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신 영사는 전했다. 뉴올리언스의 한인 밀집지역인 매터리와 케너, 미시시피강 서안 지역은 한인들의 인명 피해가 없는 것으로 이미 파악됐다.
입력시간 : 2005/09/05 16:36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