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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취임 1년… 여야 정치권 자평

한나라 "큰성과 못냈다" 기념행사도 생략<br>민주 "與실패 호기 살리지 못해" 아쉬움

한나라당은 이명박 대통령 취임 1주년인 25일 지난 1년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집권 2기를 맞아 새 출발의 각오를 다졌다. 반면 민주당은 '소통ㆍ탕평인사ㆍ의회존중'을 강조하며 공세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국정운영 실패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최고위원 중진 연석회의를 열었지만 이 대통령 취임 1주년과 관련한 언급은 나오지 않았다. 특별한 기념행사도 가지지 않았다. 당내에서는 2월 국회 회기가 얼마남지 않은데다 지난 1년에 대한 평가가 좋지 못해 굳이 당이 앞장서 취임일을 기념할 필요가 있느냐는 여론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이날 한나라당은 쟁점법안 처리 문제를 놓고 야당의 발목잡기를 부각시키면서 법안 처리에 협조할 것을 촉구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윤상현 대변인은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새 길을 열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국정추진과제와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어야 했고 '선택과 집중' 원리에 따라 해야 할 일과 버려야 할 일을 구분해 집중했어야 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촛불시위와 용산사고, 금융위기와 같은 악재가 없었으면 좋겠다"며 "국정운영 경험이 쌓이고 시스템이 자리잡았기 때문에 다른 위기가 오더라도 이전보다는 잘 대응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민주당은 이른바 1차 입법전쟁에서 나름대로 성과를 거뒀던 지난 1월 당 지지율이 한 때 20%대를 넘어섰으나, 이후 당 지지율은 10% 중ㆍ후반대로 복귀했다. 당내에서는 "호재가 있어도 살리지 못한다"거나 "골프 외유 등으로 벌어놓은 지지율을 스스로 깎아 먹는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당의 싱크 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 원장인 김효석 의원은 "(야당이) 아직까지 국민에게 신뢰를 주기에는 부족하다는 반성을 하며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뉴 민주당 플랜'을 본격화하며 전통적 지지층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나섰으나 당 안팎의 여건이 녹록치 않다. 대안야당과 선명야당을 둘러싼 정체성 논란을 정리해야 하는데다 계파간 화학적 결합이라는 숙제까지 있다. 또 정동영 전 장관의 4월 재보선 출마설로 계파 정치 부활 조짐마저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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