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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만에 연극으로 돌아온 장 진 감독

"대학극 수준 최고로 향상 시키고 싶다"<br>대학생이 주축이 된 연극<br>'로미오지구착륙기' 연출<br>16일부터 닷새동안 공연


'도와주십쇼 제발. 9,000원 입니다. 살려주십쇼. 배우만 70명이 나옵니다. 자칫하면 배우가 관객보다 많아집니다' 영화 감독 장진(41ㆍ사진)이 자신의 마이크로 블로그에 쓴 글이다. '웰컴 투 동막골', '아는 여자'등을 만든 스타 감독이 이런 하소연을 한 이유는 뭘까? 장진 감독이 '웰컴 투 동막골'이후 8년 만에 연극으로 돌아왔다. 게다가 일반 연극이 아니라 대학생들이 주축이 되는 '대학극'의 연출자다. 티켓 값도 9,000원에 불과하다. 16일부터 20일까지 닷새 동안 이어질 대학극'로미오지구착륙기' 공연을 앞두고 최종 리허설에 바쁜 그를 남산예술센터에서 만났다. "요즘 대학극들은 기성 연극을 올리더라고요. 70~80년대에는 창작 대학극이 주류를 흔들고 사회를 흔들었는데 말이죠. 그게 변방의 힘이거든요." 그가 대학극으로 돌아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은 '주류'감독이 됐지만 그가 내공을 쌓은 곳은 연극 무대였다. 그가"현 대학극의 수준을 최고로 향상시켜 보고 싶었다"고 포부를 가질만한 이유이기도 하다. '로미오지구착륙기'는 그의 모교 서울예대의 창작극 동아리 '만남의 시도' 30주년 기념작이다. 달동네 재개발지구에 불시착한 UFO로 인해 집값이 하락하면서 생기는 해프닝을 그린'로미오…'는 원래 그가 영화로 준비했던 작품이다. 그가 각본과 연출을 맡아 다시 한번 마음껏'변방'의 이야기를 연극으로 풀어낸다."공연의 장르를 '서민 SF'라고 붙였어요. 집 문제로 골치 아픈 2011년 우리 사회를 풍자했죠" 스타 감독 이름 덕에 투자도 비교적 수월하게 이뤄졌다. CJ엔터테인먼트의 투자로 만들어진 작품은 이번 공연 후 내년쯤 정식 연극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그는 "연극'택시드리벌'도 '만남의 시도'에서 만든 작품이었는데 상업 무대에 팔렸다"며 "대학극은 상업 연극으로 가기 전 훌륭한 데뷔 무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활동할 계획이다. 다음달 24일에는 김수로ㆍ이순재 등이 출연하는 코미디 '로맨틱 헤븐'을 개봉할 예정이고 연말쯤에는 또 다른 연극 한 편을 올린다. "때론 제 작품이 비난도 받고 난도질 당했어도 저는 항상 전쟁터(현장)에 있었습니다. 일희일비하면 여기서 살 수 없죠. 앞으로도 누가 뭐라든 계속 나아갈 겁니다. "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하는 그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쳐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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