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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보다 12배나 골골대는 여성들… 심각하다
골골대는 김여사골다공증, 여성이 남성보다 12배5년새 환자수 44% 늘고 50대 이상이 93% 차지운동으로 골밀도 높이고 칼슘·비타민D 보충해야
김경미기자 kmkim@sed.co.kr
자료사진=위 기사와 관련 없습니다
뼈가 약해지는 골다공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여성 환자 수가 남성의 12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며 환자 수도 5년 전에 비해 44% 늘어났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골다공증으로 치료받는 환자 중 여성진료인원의 점유율이 92.5~93.6%에 달해 남성(6.4%~7.5%)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실제 지난해 골다공증으로 치료를 받은 여성 환자는 71만4,928명에 달했지만 남성은 5만8,000여명에 불과했다. 여성 환자가 남성의 12.3배에 이르는 셈이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환자가 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 34.4% ▦50대 22.3%로 나타났다. 50대 이상 장ㆍ노년층 환자가 전체의 93.7%를 차지하는 셈이다. 반면 30대 이하의 젊은 골다공증 환자는 2,600여명으로 환자의 1% 내외를 차지하는 수준에 불과했고 40대 진료인원 역시 2007년 8%에서 2011년 4.8%로 점차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골다공증은 뼈의 양이 감소하고 질적으로 변해 뼈의 강도가 약해지고 골절의 위험이 증가되는 질환을 말한다. 골다공증 자체로는 별다른 증상이 없지만 골절이 발생한 경우 통증이 심하고 일반인에 비해 치료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골다공증에 따른 골절은 신체의 모든 부위에서 일어날 수 있지만 손목과 척추ㆍ고관절에서 주로 발생한다.
골밀도가 낮아지는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흡연, 알코올 섭취, 류머티즘 관절염 등이 알려져 있지만 가장 큰 원인은 골격계의 노화현상이다. 뼈의 노화는 50대 이후 급격히 진행되므로 나이가 많아질수록 골다공증의 발병률이 높아지는 것이다. 특히 여성이 경우 폐경 이후 호르몬의 변화로 골격계의 노화현상이 남성보다 훨씬 빨리 진행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심평원 한 관계자는 "운동 등을 통해 골밀도를 높게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칼슘과 비타민D등 뼈에 좋은 약물을 투여해 골다공증을 치료할 수 있다"며 "폐경기 여성의 경우 여성 호르몬 제제를 같이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골다공증 환자는 책상 모서리 등에 부딪히는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는 만큼 미끄러운 바닥을 다닐 때 주의하는 등 골절 예방을 위한 습관을 가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인구 고령화 현상이 심해짐에 따라 전체적인 진료환자 수는 늘어나는 추세다. 심평원이 지난 5년간의 진료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1년 골다공증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77만3,000명으로 나타나 2007년 전 53만5,000명에 비해 23만7,000명(44.3%) 증가했다. 특히 70대 이상 환자 수는 5년 전 대비 75.2%가 늘어나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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