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숙 의원은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출한 '우리나라 병입수 수입현황'을 분석한 결과 국내 들어온 생수의 시중 유통가격이 수입단가보다 훨씬 높았다며 21일 이같이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산 와일드알프 베이비워터(1000㎖)는 수입가격(관세포함)이 1병당 447원이었지만 시중가격은 8.4배나 높은 3,750원에 팔렸다. 캐나다 생수인 캐나다아이스 아이스필드(500㎖)는 수입단가보다 8.1배 높은 2,000원에 판매됐다.
수입 탄산수도 마찬가지. 독일산 게롤 슈타이너 스프루델(330㎖)의 수입단가는 347원이지만 시중에는 이보다 7.2배 높은 2,500원에 유통됐다.
김 의원은 "비싼 만큼 영양가가 높거나 특별한 맛이 있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이를 검증할 절차도 기준도 없어 소비자는 제품광고 이미지에만 끌려 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폭리를 취하는 특정 수입제품에 국한해 수입단가를 공개하는 공시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